16일 오전 8시 45분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서는 홍윤화, 김민기 부부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윤화는 최근 시작한 사업에 대해 "자영업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지 모르고 도전했다"며 "김민기가 좋아하는 술과 제가 좋아하는 어묵 등 맛있는 안주들을 파는 어묵바를 7월부터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세팅을 팀과 함께 하지만 직접 한다고 말한 홍윤화는 오픈한 지 4~5개월 되었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다이어트 중인 홍윤화에게는 손님들의 과한 애정이 또 다른 고충이었다. 홍윤화는 "저희를 너무 좋아해 주시는 손님들이 음식점에 드시러 오면서 케이크, 빵, 제철 과일, 지역 특산물 등을 상자째로 들고 오셔서 함께 먹다 보니 살 빼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민기 역시 "일하는 중간에 배달해주시는 분이 오셨는데 손님이 홍윤화 씨 안색이 배고파하는 것 같다며 피자를 시켜주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홍윤화는 감사하게도 전국 각지는 물론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들까지 한국에 오자마자 첫 번째로 가게를 찾을 정도로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전했다.
또 김민기는 '개그계의 최수종', '이벤트의 대왕' 등 사랑꾼 수식어에 대해 "타이틀이 너무 대단해서 더 조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윤화는 "김민기는 기본적으로 섬세함이 있다"며 "지나가다 예쁘다고 했던 물건을 기억해뒀다가 무심하게 선물해준다거나, 지금도 항상 운동화를 신겨주면서 딸처럼 대하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김민기는 홍윤화에 대해 "애교가 정말 많다"며 "밖에서는 낯을 가리는데 집에만 들어가면 파고들고 거의 붙어있다. 애교도 많이 부려서 제가 거의 녹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윤화는 "아무리 돌려봐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 같은 삶을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윤화가 23살, 김민기가 28살이었던 시절 홍윤화는 시트콤 막내로 일하며 아무리 일해도 돈이 없어 한겨울에 롱패딩 없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고 회상다. 김민기는 그때 전 재산이었던 2~3만 원으로 대학로 헌옷 파는 곳에서 롱패딩 구제를 사줬고 홍윤화는 그 옷을 2년 동안 입고 다녔다고 했다. 김민기는 "너무 돈이 없으니까 데이트가 집 바래다주기뿐이었다"며 "식당 가서 술 먹고 치킨 하나 먹을 돈 없으니까 그냥 바래다주는 것만 했다"고 미안한 감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홍윤화는 그때 전재산을 다 줬던 김민기의 진심이 와닿았다며 감동을 전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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