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오랜만에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열애설 이후 첫 라이브 방송인 만큼 간접적으로라도 관련 내용을 언급하길 기대한 팬들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정국은 침묵했다.
정국은 지난 15일 오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켰다. 지난 5일 에스파 윈터와 열애설 불거진 이후 10일간 침묵한 이후 첫 소통이다. 열애설로 떠들썩했지만, 정국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정국은 라이브 방송 제목을 '컴백하고 싶다'로 설정했다. 방송에서 그는 내내 내년 봄 컴백을 앞두고 설렘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정국은 여러 곡의 노래를 부르고, 컴백 관련 이야기로 기대감을 키웠다. 새로운 취미도 공유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라이브 방송을 채웠다.
열애설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일이다. 팬들은 두 사람의 열애 정황에 힘을 싣는 여러 증거를 공개했다. 그중 가장 주요한 것은 타투다. 정국과 윈터는 각자 팔에 강아지 세 마리의 얼굴이 그려진 타투를 새겼다. 두 사람의 타투가 비슷한 모양새라는 점에서 커플 문신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두 사람의 열애설과 관련해 양측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침묵이 길어지며 팬들의 답답함은 더 커졌다.
아이돌의 열애설 자체는 낯선 이슈가 아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태도다. 특히 팬들과의 소통을 전제로 한 라이브 방송에서조차 관련 언급을 전면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은, 의혹의 진위를 떠나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을 키우는 대목이다. 라이브 방송은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마주하는 소통 창구다. 댓글 창이 특정 이슈로 가득 찬 상황에서 이를 끝내 외면한 모습은 의도적인 회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팬들과 소통을 재개하고자 한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다. 다만 이번 라이브 방송은 컴백 기대감을 키우기보다는,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균열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 정국이 설정한 방송 제목처럼 '컴백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라면, 음악을 선보이기 이전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그 공백을 채우는 것은 기대가 아니라 실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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