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에스파 윈터/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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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설♥︎' BTS 정국, 10일 만 입 열었지만…알맹이 없는 소통, 뿔난 팬심 [TEN스타필드]
《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오랜만에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열애설 이후 첫 라이브 방송인 만큼 간접적으로라도 관련 내용을 언급하길 기대한 팬들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정국은 침묵했다.

정국은 지난 15일 오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켰다. 지난 5일 에스파 윈터와 열애설 불거진 이후 10일간 침묵한 이후 첫 소통이다. 열애설로 떠들썩했지만, 정국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정국은 라이브 방송 제목을 '컴백하고 싶다'로 설정했다. 방송에서 그는 내내 내년 봄 컴백을 앞두고 설렘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정국은 여러 곡의 노래를 부르고, 컴백 관련 이야기로 기대감을 키웠다. 새로운 취미도 공유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라이브 방송을 채웠다.
BTS 정국/ 사진=정국 위버스 라이브 캡처
BTS 정국/ 사진=정국 위버스 라이브 캡처
댓글에서는 자연스럽게 열애설 얘기가 나왔다. 팬들은 댓글 창을 윈터 이름으로 도배하기도 했고, "우리 반응 다 보고 있지 않냐. 실망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약 1시간 40분 분량의 라이브 방송 끝날 때까지 관련 댓글이 이어졌다. 정국은 댓글 창을 확인하며 팬들과 소통했지만, 열애설 관련 댓글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알맹이 없는 소통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열애설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일이다. 팬들은 두 사람의 열애 정황에 힘을 싣는 여러 증거를 공개했다. 그중 가장 주요한 것은 타투다. 정국과 윈터는 각자 팔에 강아지 세 마리의 얼굴이 그려진 타투를 새겼다. 두 사람의 타투가 비슷한 모양새라는 점에서 커플 문신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두 사람의 열애설과 관련해 양측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침묵이 길어지며 팬들의 답답함은 더 커졌다.

아이돌의 열애설 자체는 낯선 이슈가 아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태도다. 특히 팬들과의 소통을 전제로 한 라이브 방송에서조차 관련 언급을 전면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은, 의혹의 진위를 떠나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을 키우는 대목이다. 라이브 방송은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마주하는 소통 창구다. 댓글 창이 특정 이슈로 가득 찬 상황에서 이를 끝내 외면한 모습은 의도적인 회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BTS 정국/ 사진=정국 위버스 라이브 캡처
BTS 정국/ 사진=정국 위버스 라이브 캡처
팬들은 단순히 열애설이 불거졌단 이유로 분노한 게 아니다. 커플 타투 등 팬 기만과 불통하는 태도가 핵심이다. 팬들이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침묵한다는 점에서, 이번 라이브 방송은 여전히 팬 입장에서 기만으로 느낄 만한 여지가 있다. 그 결과 이번 라이브 방송 이후 오랜 기간 곁을 지키던 팬들이 대거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방송 뒤 여러 SNS에는 "더 이상 정국을 응원하기 어렵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팬들과 소통을 재개하고자 한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다. 다만 이번 라이브 방송은 컴백 기대감을 키우기보다는,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균열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 정국이 설정한 방송 제목처럼 '컴백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라면, 음악을 선보이기 이전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그 공백을 채우는 것은 기대가 아니라 실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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