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은 기윤시 연쇄 폭탄 테러의 배후이자 치밀한 계획가이기지만, 동시에 딸 샬롯을 잃은 아버지이기도 하다. 한준우는 이 복합적인 인물을 과하지 않게, 차분한 감정 연기로 풀어냈다.
특히 최강의 딸 도연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장면은 설리번의 내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이다. 그 짧은 장면 속 설리번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잠시 멈춰 선 아버지의 얼굴을 드러낸다. 아이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딸 샬롯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상실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딸 샬롯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격한 분노나 눈물 대신, 한준우는 잠시 멈춘 호흡과 흔들리는 눈빛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깊은 아픔을 표현했다. 복수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후회와 슬픔이 보여진다.
이처럼 한준우의 설리번은 단순히 악한 인물이 아니다. 끝없이 계획하면서도, 동시에 끝없이 딸을 떠올리는 사람이다. 이에 한준우가 완성해낸 설리번의 서사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마지막 회는 오늘 밤 10시 쿠팡플레이, 지니 TV, ENA에서 동시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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