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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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올해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연인'으로 대상만 3관왕에 빛나는 남궁민이지만, 올해는 SBS 금토드라마 최저 시청률 주인공이라는 뼈아픈 굴욕을 당했다.

지난 15일 '2025 SBS 연기대상' 측이 올린 2차 티저 영상에는 대상 후보 5명의 얼굴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 '보물섬' 박형식,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윤계상,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 '모범택시3' 이제훈이다.
남궁민, 이름값 못했다…대상만 3번인데, 시청률 꼴찌에 '대상 후보'서 제외 [TEN피플]
올해 SBS는 지상파 중 드라마 성적이 가장 좋았던 만큼 후보 모두 쟁쟁했다. 박형식은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한 작품의 주연으로 활약했고, 고현정은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열연해 호평받았다. 이제훈은 전 시즌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작품의 주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중 대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인물은 '우리 영화' 남궁민, '귀궁' 육성재, '우주메리미' 최우식, 정소민이다. 특히 남궁민은 2020년 '스토브리그'로 SBS에서 대상을 받고 2022년 '천 원짜리 변호사'로 대상 후보에 올랐던 만큼, 후보조차 오르지 못한 건 아쉬운 결과다.
남궁민, 이름값 못했다…대상만 3번인데, 시청률 꼴찌에 '대상 후보'서 제외 [TEN피플]
남궁민 주연의 '우리 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얘기를 그린 정통 멜로물이다. 당시 이 작품은 첫 회 시청률 4.2%로 시작했지만, 2회 만에 3.0%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반등 없이 3%대를 유지하다 종영했다. 시청률만으로는 올해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시한부라는 신파적인 소재에 잔잔한 전개가 진입 장벽을 높였다는 반응이 많았고, 여자 주인공인 전여빈의 어색한 연기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잔잔하게 힐링이 된다는 반응과 밋밋해서 재미가 없다는 게 공존했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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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은 첫 방송 직후 "현재 낮은 시청률임에도 저는 너무 자신 있다. 딱 5화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봐 달라. 그때에도 탁월한 반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꼴찌에, 굴욕에, 책임에 더 심한 말로 혼쭐을 내 달라. 제 책임일 것"이라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주연으로서 책임지려는 태도와 드라마를 향한 자신감이 멋있다"고 응원했지만, 종영 때까지 반등을 보이지 못하자 "남궁민만 낮은 시청률에 발끈한 모양새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궁민은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에도 이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남궁민이 참석에 의의를 두고 'SBS 연기대상'에 참석할지, 내년 방송 예정인 KBS '결혼의 완성' 홍보를 위해 'KBS 연기대상'에 시상자로 참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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