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IN SEOUL : ENCORE, presented by Coupang Play'를 했다. 지난 12~13일에 이어 세 번째 회차이자 39회에 걸쳐 이어진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이날 공연장 곳곳이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지드래곤의 개인 응원봉은 물론, 빅뱅 응원봉을 들고 온 관객도 눈에 띄었다. 빅뱅 응원봉은 공연장 블루투스 연결이 안 돼 지드래곤 응원봉과는 다른 색깔의 빛을 냈다. 그래도 관객들은 빅뱅 시절부터 그를 응원해 온 마음을 담아 이 응원봉을 들고 공연장을 찾았다.
함성 속에서 왕관을 쓰고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 그는 "진짜 홈타운 서울에서 여는 피날레 쇼다. 오늘 전부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여전히 떨린다고. 지드래곤은 "기분 좋은 설렘이다. 여러분 덕분에 성황리에 월드투어를 마치고 무사히 약속을 지키러 돌아와서 기쁘다.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지드래곤은 데뷔 초 곡부터 최신곡까지 다양한 곡으로 세트리스트를 꽉 채웠다. '파워'와 '드라마'부터 '하트브레이커', '1년 정거장'까지 다채로운 곡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양한 장치로 보는 맛도 더했다. '크레용' 때는 반짝이는 컨페티가 공연장을 채웠다. 여러 빛깔의 레이저가 컨페티에 반사돼 알록달록한 무대를 연출했다. '버터플라이' 무대를 선보일 때는 전광판에 나비가 날아다녔다. 무대를 누비는 지드래곤이 마치 나비를 좇는 듯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천장에 레이저로 나비를 그려 분위기를 더했다. 밴드 라이브 세션이 '소년이여'를 연주할 때는 전광판에 지난날의 앳된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겨 그간의 발자취를 떠올리게 했다.
연출상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광판 오류로 초반 '파워' 무대 당시 중앙 세 개 화면에 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공연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첫 무대에서 이런 오류가 생겨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이날 지드래곤의 목 컨디션은 좋았다. 라이브 논란을 정면 돌파할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MR이 커서 목소리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빅뱅의 케미도 돋보였다.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등 한 팀으로서 무대를 즐겼다. 돌출 무대로 나와 팬과 가까이서 호흡하기도 했다. 세 사람은 20주년을 앞둔 그룹답게 노련한 무대 매너를 뽐냈고,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드래곤은 특급 게스트 라인업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투 배드' 무대에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 바다가 등장했다. 지드래곤은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 바다와 깜짝 '스모크' 챌린지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마닐라,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멜버른,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홍콩, 하노이 등에 이어 뉴욕,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파리를 누볐다. 지드래곤은 이번 서울 앙코르를 끝으로 17개 도시 39회 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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