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박소영 SNS
사진=텐아시아DB, 박소영 SNS
'109억 건물주' 양세형(40)이 8살 연하 박소영 아나운서에게 핑크빛 호감을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376회에서는 서울 자가에 MBC 다니는 ‘전 부장’ 전종환 아나운서의 리얼한 업무일지와 아내 문지애 아나운서와의 러브 하우스, 그리고 매출 100억 CEO 유병재의 극내향형 직장 생활과 장기 동거로 완성된 유규선과의 노부부 텐션으로 두 리더의 180도 다른 매력을 펼쳐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전종환이 발굴한 ‘아나운서국 대표 최고의 아웃풋’ 김대호가 함께 참견을 더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얼마전 자가를 마련했다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전 부장 이야기’의 주인공 입사 21년 차 전종환 아나운서의 하루가 공개됐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재빠른 스타일링으로 ‘부장룩’을 완성한 뒤, 아들 범민이를 깨우고, 함께 뉴스 모니터링을 하는 등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출근과 동시에 팀원들의 휴가와 시간외 근무 결재, 타부서 섭외 일정 조율까지 이어지며 아나운서국 살림을 책임지는 ‘프로 매니저’ 모드가 쉼 없이 가동됐다.

이어진 1대1 후배 면담에서는 팩트와 위로를 적절히 섞는 부장의 내공을 빛냈다. 특히 복권 방송에서 ‘황금손’을 해보고 싶다는 후배 박소영 아나운서의 다소 엉뚱한 소원을 흘려듣지 않고, 직접 담당PD에게 청원해 섭외까지 성사시키는 등 말보다 행동으로 후배를 챙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스튜디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소영 아나운서가 등장하자마자 양세형은 “탕비실 간식 담당하고 있잖아요”라며 단번에 알아봤고, 송은이는 “너 관심 있구나?”라고 짚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양세형이 “되게 매력적인 친구”라며 “이상형이다”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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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나도 완벽해 보이는 전 부장의 직장 생활 이면엔 외로운 애환이 있었다. 출산 휴가 중에도 선배 전종환을 위해 출연한 김수지 아나운서에 따르면, 전종환이 쓴 소리도 해야 하는 관리자가 되면서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외로워 보일 때가 있다”는 것. 이미 점심을 먹었다는 민첩한 후배들 덕에 홀로 구내 식당으로 향했고, 혼밥 친구인 휴대폰마저 노안 이슈로 잘 보이지 않은 짠한 영상이 이어졌다. 후배들의 인지도 상승을 위해 고민하던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MBC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에서도, 프롬프트를 넘기고 비눗방울을 닦아주는 허드렛일도 자처했다.

자신의 진짜 매력을 먼저 알아봐준 선배 전종환에게 김대호도 “퇴사 이후의 삶의 일부 지분은 부장님이 갖고 계시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퇴근 직전엔 오승훈 아나운서와 함께 산책하며 위아래로 눈치를 봐야 하는 고민을 나누며 집으로 스트레스를 가져가지 않기 위해 애썼다. 이 시대 모든 부장들의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순간이었다.

퇴근 후에는 전 부장 모드를 끄고, 아빠 모드를 켰다. 아들 범민이와 놀아주다가도, 아내 문지애의 문자 지령을 받자마자 숙제를 함께 했다. 이어진 저녁 식사 자리에선 가족 유튜브 아이템 회의가 열렸는데, ‘사소하지만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 말하기’라는 제안이 순식간에 폭로전으로 번지며 웃음을 터뜨렸다. 식세기와 로봇청소기를 둘러싼 부자 합심 공격, “엄마가 나랑 말할 때 나를 안 봐”라는 범민이의 돌직구, 이를 대신 수습하는 전종환의 변호까지 더해지며, 전부장의 풀코스처럼 꽉 찬 하루는 유쾌한 가족 케미 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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