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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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과의 전쟁' 내레이터가 배우 조진웅에서 장현성으로 교체됐다. 앞서 조진웅은 고교 시절 소년범 전력을 인정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14일 방송되는 SBS '갱단과의 전쟁' 3부에서는 진화하는 초국가 범죄의 최전선에서 MZ 조폭을 추적하는 국내외 기관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앞서 SBS는 1·2회를 이미 조진웅의 목소리로 편집했으나 그의 은퇴 선언 이후 해당 녹음본을 모두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리핀 현지 모습이 공개된다. 필리핀 이민청에서 검거하는 외국인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한국인. 필리핀 현지 수사관에 의하면 20~30대 한국인 범죄자들이 필리핀에 몰려들어 마약 밀수를 비롯한 디지털 스캠, 고문,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그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고급 은신처를 마련하고 무장한 경호원을 고용했다.

그런데 최근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검찰 수사관이 주목하는 한 남자가 있다. 필리핀에서 각종 디지털 사기 범죄에 가담하며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있는 도피범 A 씨. 오랜 잠복과 탐문 끝에 어렵게 남자를 검거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수사관들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뜻밖의 사실을 발견한다. 그는 소위 MZ 조폭이라 불리는 복잡한 하이브리드 범죄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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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역시 국내에서 이 하이브리드 범죄 조직을 쫓고 있었다. 보이스피싱과 마약 유통을 결합한 이 조직은 그들만의 체계를 갖추어 점차 국내에서 그 세력을 확장해 나가며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밤낮없이 전국을 오가며 조직원을 검거하던 형사들은 곧 '재규어'라는 이름의 조직 수장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이름 말곤 아무것도 알려진 게 없는 정체불명의 상선. 그가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대체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갱단과의 전쟁'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제작 지원을 받아 매주 일요일 밤에 총 4부작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장현성이 3, 4부 내레이션에 참여하여 수사기관의 추적에 무게감을 더했다.

'갱단과의 전쟁' 3부 MZ 조폭과 악의 생태계 편은 14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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