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다연 기자
사진=정다연 기자
가수 에녹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작품에 새로운 얼굴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레터' 출연진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언론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진 역의 에녹, 김종구, 김경수, 정세훈 역의 문성일, 김리현, 원태민, 히카루 역의 소정화, 김히어라, 강혜인, 김이후 그리고 작곡가 박현숙, 연출 김태형, 안무가 신선호 등이 참석했다.

지난 5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팬레터'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가 배경이다. 당대 문인이었던 김유정과 이상 작가 등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된 팩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김해진의 뮤즈이자 비밀에 싸인 작가 히카루의 이야기를 통해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에녹은 극 중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팬레터'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배우라면 '10주년 기념 공연 하는데 참여하시겠습니까?'라고 하면 모두가 손을 들 거다"라며 "그 중 한 명이 돼서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에녹은 "이전부터 대본과 작품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고 영상으로도 봤었기에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연습하면서 오히려 매력에 점점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녹은 "대본을 보면서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진득하게 표현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에는 숏츠가 많아 느림의 미학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팬레터'의 기본 소재가 '편지'인데 단어 자체로 설레는 그 안에 질투와 무너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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