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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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가 8인의 TOP 10 진출자를 확정한 가운데, 단 2장의 티켓이 걸린 결승전급 패자부활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TOP10 결정전만 3주 분량을 예고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이하 ‘싱어게인4’) 9회에서는 TOP 10 결정전 결과가 공개됐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접전 속 18호, 19호, 26호, 27호, 28호, 37호, 59호, 65호가 TOP 10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9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3.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전회차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파워 보컬’ 80호, ‘애절한 음색’ 30호, ‘노래에 진심’ 18호, ‘조선팝 창시자’ 26호가 포진된 4조의 무대는 ‘죽음의 조’ 빅매치였다. 규현의 ‘슈퍼 어게인’으로 극적으로 4라운드에 진출한 80호. 과거 아이돌 시절 강점을 살려 가인의 ‘Paradise Lost(파라다이스 로스트)’를 선곡, 한계 없는 장르 소화력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사를 맡았던 김이나는 “퍼포머에 가깝다라는 걸 이제 알게 됐다”라면서 원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80호에 찬사를 표했다. 규현 역시 “누구세요? 다른 사람이 돼서 나타났다”라면서 “이 무대를 못 봤으면 어쩔 뻔했냐”라고 80호의 파격 변신에 호응했다. 80호는 7 어게인을 받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30호는 정준일의 ‘안아줘’를 선곡해 감정 전달에 집중했다. 간절한 마음은 잘 묻어났지만, 긴장이 역력한 무대에 임재범은 “더 잘하실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마음이 속상하다”라고, 김이나는 “아직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라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어떤 가수는 침전하면서 확장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무언가를 해내지 못했다’라면서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30호는 1 어게인을 획득했다.
결국 3%대 시청률 못 벗어났다…질질 끄는 TOP10 결정전, 8명 진출 확정 ('싱어게인4')[종합]
부상을 딛고 두 발로 무대에 오른 18호. 회복을 위해 누워있던 시간을 떠올린 그는 음악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 강승원의 ‘나는 지금…’을 선곡했다. 18호 특유의 청아하지만 쓸쓸함이 느껴지는 음색으로 꽉 채워진 무대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윤종신은 “18호 님의 몇 달간의 스토리가 녹아 있지 않나”라면서 감동을 표했고, 김이나는 “이렇게 예쁜 슬픔이 있나”라면서 “가끔씩 가수한테 반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똑바로 못 쳐다보겠는 순간이 있을 만큼 노래에 대한 몰입도나 표현력이 대단했다”라고 극찬했다. 규현 역시 섬세한 강약 조절과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크게 칭찬하며 “더 오래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연이어 받은 18호는 올 어게인으로 TOP 10 진출이 확정됐다.

4조의 마지막은 26호가 장식했다. 팝부터 국악까지 장르의 한계를 넘나들며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26호는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재해석을 시도했다. 경이로운 지경에 이른 ‘힙’하면서도 맛깔난 무대는 심사위원석까지 뒤집었다. 임재범은 “마이클 잭슨이 보인다”라고 극찬하며 4라운드 첫 ‘참 잘했어요’ 도장을 결재했다. 백지영은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인 같다”라고 감탄했고, 김이나는 “멋있어서 소리 질러보고 싶은 건 처음 경험했다”라면서 26호가 선사한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감탄했다. 이해리 역시 “제 심장이 박살 나는 줄 알았다”라는 솔직한 반응과 함께 “무대와 혼연일체 돼서 즐기는 모습이 저한테도 자극이 됐다”라고 26호의 무대 매너에 존경을 표했다. 그야말로 작두 탄 무대 매너를 보여준 26호는 올 어게인을 획득, TOP 10에 직행하게 됐다. 아쉽게도 80호는 7 어게인이라는 고득점에도 탈락 후보가 됐다.

3조 역시 전원이 1라운드 올 어게인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죽음의 조’였다. ‘소녀 감성’ 23호, ‘독보적 옛 감성’ 44호, ‘장르 한계 없는’ 65호, ‘디바’ 59호까지 누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최강자 라인업이 완성됐다. 선공인 23호는 조용필의 ‘Bounce(바운스)’로 음악을 향한 순애보가 담긴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의 반응은 갈렸다. 윤종신은 23호의 음악성은 칭찬했지만 “무난하게 흘러간 점이 아쉬웠다”라는 평을 남겼다. 이해리 역시 노래와 무대는 사랑스러웠다고 말했지만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게 느껴졌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규현은 곡 표현력을 높이 샀지만, 23호는 3 어게인으로 탈락 후보에 올랐다.

44호는 1라운드부터 함께했던 기타를 내려놓고 오직 목소리로 승부를 걸었다. 장혜진의 ‘내게로’를 독보적인 옛 감성으로 호소력 짙게 소화한 무대는 심사위원단의 눈시울까지 적셨다. 백지영은 위로가 됐다고 언급하면서 “모든 라운드 중에서 깊이 기억에 남을 만한 무대”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윤종신과 태연은 44호의 발성과 창법에는 감탄했으나 리듬감은 살짝 아쉽다는 평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코드 쿤스트는 “다양한 장르와 뮤지션들의 표현을 같이 접하면 재밌는 요소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심사평으로 44호의 잠재력을 기대케 했다. 여러 심사평이 오갔던 44호는 5 어게인을 받았다.
결국 3%대 시청률 못 벗어났다…질질 끄는 TOP10 결정전, 8명 진출 확정 ('싱어게인4')[종합]
매 라운드 다양한 모습을 시도해 온 65호는 자신의 오랜 로망인 ‘록 페스티벌’에 한 발짝 가까워지기 위해 록 사운드가 인상적인 2NE1(투애니원)의 ‘UGLY(어글리)’를 준비했다. 단단한 발성에 더해진 샤우팅, 폭발적인 고음은 현장을 달궜다. 규현과 태연은 “나중에 큰 록 페스티벌에서 수많은 관중 사이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페스티벌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65호의 꿈을 응원했다. 레전드 임재범은 “유 어 낫 어글리”라는 재치 있는 한 마디와 함께 “윤도현 씨 생각이 자꾸 났다”라면서 “결과적으로 참 잘했어요”라고 극찬했다. 자신의 꿈을 펼쳤던 65호는 올 어게인을 받으며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59호는 윤종신의 ‘환생’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원곡의 개성이 강한 만큼, 심사위원석에서도 우려가 나왔지만, 파워풀한 가창력에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위트까지 곁들여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MC 이승기가 “개인적으로 종신이 형 버전보다 59호 버전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극찬이 이어졌다. 규현은 “기립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면서 “앙코르를 부탁하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반응했다. 이해리는 59호가 선사한 보컬적인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며 “‘싱어게인4’ 최고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라고 연신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원곡자 윤종신은 “이 노래가 이렇게 훌륭한 노래인지 몰랐다”라면서 “다시 또 재탄생, 환생하게 해주신 59호 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심사위원단의 역대급 리액션이 쏟아진 59호 역시 ‘올 어게인’으로 TOP 10 진출이 확정됐다.

4라운드 ‘TOP 10 결정전’ 결과 18호, 19호, 26호, 27호, 28호, 37호, 59호, 65호가 TOP 10에 직행하게 됐다. 17호, 23호, 30호, 44호, 55호, 61호, 76호, 80호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 단 2장의 티켓이 걸린 결승전급 패자부활전에 뜨거운 이목이 집중된다.

‘싱어게인4’ 10회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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