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데뷔곡 'FAMOUS'(페이머스), 'WICKED'(위키드)로 국내 대중음악 흐름을 선도했던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LOOK AT ME'(룩 앳 미)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이에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호평과 "듣기에 낯설고 멜로디가 동요 같다"는 상반된 반응이 모두 나오고 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지난 8일 오후 6시 첫 EP 'ALLDAY PROJECT'(올데이 프로젝트)를 냈다. 이 EP에는 지난달 17일 선공개된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과 타이틀곡 'LOOK AT ME'(룩앳미)를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사진=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MV
사진=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MV
타이틀 곡 'LOOK AT ME'는 데뷔곡으로 이들이 선보였던 'FAMOUS', 'WICKED'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후렴에서 쇠맛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하면서 다크한 분위기를 보였던 데뷔 초와 다르게 이번엔 저지클럽 리듬을 기반으로 20대의 유쾌함과 키치함(위트가 있는 구성)을 더했다.

'LOOK AT ME'는 멤버들의 단체 떼창으로 흥을 돋우는 대신 후렴 편곡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FAMOUS'와 'WICKED'는 후렴에서 멤버들의 보컬이 차분했기 때문에 반주에 다양한 악기가 들어가 복잡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번 색다른 후렴을 제외하면 곡 전반에 이들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힙합(강렬한 전자음 중심의 힙합) 스타일을 고수했다.

3도를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멜로디(예컨대 '도'에서 '미'를 오가는 멜로디)에서 일부 대중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동요 같아서 실망했다", "그간 보여줬던 강렬한 이미지가 있는데 갑자기 낯설다", "어릴 적 영어 배울 때 듣던 알파벳 송 같아 유치하게 들린다"는 혹평이 있었다.
사진=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MV
사진=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MV
반대되는 호평도 많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밝고 청량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선공개 곡 'ONE MORE TIME'에 뒤이어 이번 'LOOK AT ME'에서도 20대 청춘의 밝은 분위기를 색다르게 보여줬단 식이다.

한 팬은 유튜브 뮤직비디오 댓글을 통해 "음악 스펙트럼이 정말 넓다. 다채롭게 잘한다. 데뷔곡이 너무 강렬해서 이미지가 그걸로 강하게 박혀 이번 변신이 낯설게 느껴질 순 있겠다"면서도 "그렇지만 계속 그 느낌으로만 가면 빨리 질렸을 거 같다. 새로운 컨셉으로 계속 탈피해가는 전략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른 한 팬은 댓글에서 "이미 대중이 좋아하는 걸 뒤따라 제공하는 게 아니라, 대중이 앞으로 무엇을 좋아하게 될지 제시하는 그룹"이라고 적었다.
사진=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MV
사진=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MV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팬들은 익숙하지만, 비현실적이고 어린 시절 꿈과 같이만 묘하게 기괴한 공간이 떠오르는 연출을 뜻하는 '백룸 드림 코어' 콘셉트에 주목했다. 영상은 악몽에서 나올 법한 기괴한 연출로 가득하다. 초록색 가면을 쓴 무리가 멤버들을 따라 화면 속을 활보하고 음악을 즐기는 가운데, 중력의 방향이 마구 뒤바뀌는 식이다. 유튜브 뮤직비디오에는 "이게 진짜 백룸 드림코어"라며 "해외에서 요즘 엄청나게 잘 나간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은 게재 19시간 만에 8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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