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캡처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의료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가 메인으로 출연하고 있는 유튜브 웹예능 '나래식'의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다.

9일 오전 8시 기준,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의 구독자 수는 34만 3000명이다. 전날 오후 4시 34만 4000명에서 1000명 감소했다.

이날은 박나래가 논란 나흘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다"며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다"며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법의료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갑질 의혹 당시만 해도 다수의 누리꾼들이 "한쪽 말만 듣고 또 마녀사냥 시작됐다", "인성이 그랬으면 기안84나 서장훈 등이 멀리하지 않았겠느냐"며 그를 옹호했다. 그러나 그의 평소 술버릇에 대해 어머니가 과거 방송에서 했던 말들과 추가로 불법의료 의혹까지 제기되자 상황을 지켜보던 누리꾼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박나래의 연이은 논란에 '나래식' 채널은 최근 영상과 최근 게시물만 댓글창을 막아뒀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시청자들이랑 기싸움 하냐", "논란만 터지면 댓글창부터 막네" 등 쓴소리를 뱉었다.

한편 박나래를 고소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개인적인 심부름을 지시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진행비 지급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매니저들이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를 요구했다"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또 박나래는 의사 면허가 없는 이에게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복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자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포폴 등은 전혀 관련 없고, 단순 영양제 주사만 맞았다고 해명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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