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텐아시아 DB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박나래가 공갈 혐의로 맞고소를 예고한 가운데, 그의 모친이 매니저들에게 일방적으로 돈을 입금해 합의를 시도했다가 불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의 모친은 지난 4일 오후 10시께 2명의 박나래 전 매니저에게 각각 1000만 원을 입금했다.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개인 비용 미정산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7시간 만이다.

전 매니저 측은 “어떤 사전 협의도 없었다”면서 박나래 측에 즉시 반환했다고, 이들의 담당 변호사는 “이같은 행동을 하자 말라”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 측은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딸이 힘들어 하는 게 보여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러셨던 것 같다. 합의 과정에 발생한 일은 아니었다. 박나래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전 매니저 측은 “5일 박나래 측 변호사를 통해 합의서를 전달받았지만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박나래 측도“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맞섰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과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 사적인 요구를 반복했고 자신들을 사실상 24시간 대기자로 부려왔다고 주장했다. 박나래가 회사 비용으로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에게 월급을 줬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고, 정산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는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수령 이후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로 요구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근거 없는 폭로와 금품 요구가 계속돼 더는 끌려갈 수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발표했고, 일부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에게 링거 주사를 맞았다는 '불법 의료 진료'에 대해서는 "의사 면허가 있는 의료인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