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개그우먼 박나래(41)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횡령 및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와 B씨는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박나래가 1인 기획사인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서, 회사 자금을 업무와 무관한 개인 용도로 임의로 사용하고, 외부로 유출한 행위가 반복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 C씨를 정식 직원으로 허위 등록한 후, 11개월 동안 총 44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C씨의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명의의 계좌에서 3억 원을 송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나래의 어머니가 앤파크 대표로 등재돼 실질적인 근로 없이 매월 급여를 지급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박나래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 주택 관리비와 물품 구매 등 개인적인 용도로 최소 1억 원을 회사 명의 계좌에서 사용했다고 고발했다.

이와 함께 A씨와 B씨는 박나래를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며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했고, 여러 불법행위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대리처방, 개인 비용 지급 지연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나래의 소속사 앤파크는 5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전 직원들이 퇴직금 외에도 회사의 매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퇴사 후 점차적으로 요구 금액이 증가하고, 언론을 통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나래는 "갑작스러운 퇴사와 근거 없는 주장, 끊임없는 금품 요구로 큰 심적 부담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나래의 소속사는 1인 기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는 "당사와 박나래는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 직원들이 허위로 등록 절차가 완료되었다고 보고했다"며 "현재 적법한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나래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계속되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모든 의혹을 명확히 밝혀 나갈 것이다"라며, 언론에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한편,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여러 의혹에 휘말렸다. 이들은 박나래가 폭언, 술자리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했으며, 술잔을 던져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 예약 및 대리처방 심부름, 업무비 미정산 등의 문제도 제기되었고, 기획사 등록 없이 영업 활동을 지속해왔다고 고발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