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짓 하다 빵에 가"…'소년범 인정' 조진웅, 13년 전부터 위기 있었다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이 소년범 이력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 인터넷에 올랐던 댓글 등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확인하면 조진웅의 과거와 관련된 동창들의 의미심장한 댓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한 게시글에는 "조원준(조진웅 본명) 고등학교 동창들이 이 글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과거 일이라지만 분당 사람은 입이 무겁다"는 내용이 올라왔으며, 이를 통해 당시에도 조진웅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에는 한 게시물의 댓글에 "서현고 다니다가 동창들이랑 떼강도 짓하다가 빵에 갔다가 후년에 복학하고"라는 글이 등장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는 "정확히는 복학이 아니라 검정고시 후 경성대 96학번으로 입학했다"며, 내부 사정을 알고 있는 듯한 답글을 남겼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원준아, 녀석들 모여서 왜 술 먹고 아파트 담벼락에 불을 질렀니. 형이 꺼내준건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그래도 그중에 네가 제일 성공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제보자들은 조진웅이 학창시절 일진으로 활동하며 차량 절도와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며, 3학년 상당 기간을 교정기관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조진웅이 2003년 연극배우 시절 술자리에서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그가 본명 대신 부친의 이름을 사용해 활동한 이유가 과거 전력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날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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