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오는 23일 마지막 방송을 한다고 알렸다. 2021년 7월 첫 방송 뒤 약 4년 만에 종영하는 것이다.
첫 방송 당시 이 프로그램 출연자인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은 모두 돌싱이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이상민과 김준호가 재혼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출연하고 있는 '돌싱포맨'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대해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하차를 해야 된다"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돌싱포맨' 제작진 측은 지난 9월 진행된 200회 기념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하차 요구와 관련해 정체성 향상을 이유로 "4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결혼 덕에 프로그램 얘기가 더 확장됐다"며 "이혼이 아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얘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재혼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번 종영 발표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폐지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게 맞다. 출연자들 중 이제 절반이 유부남 됐는데 '돌싱'으로 계속 나오는 건 잘못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우새'는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 중 이상민, 김준호, 김종민, 김종국이 지금은 기혼자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이 프로그램에 그만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미우새' 측은 그때마다 "출연진 변동 사항은 없다. 논의 중인 것도 없다"며 시청자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4인 체제를 둘러싼 하차 요구가 여전히 나오는 가운데, 지난주 '미우새' 방송분에는 장근석, 한혜진, 조현아, 정영주, 윤시윤 등이 얼굴을 보였다. 기혼자 4인은 보이지 않았다. 가정을 꾸린 출연자의 비중을 줄이고 새 멤버들을 넣었다. 다음주 예고편에서도 기혼자 4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동건, 허경환, 김희철, 최진혁이 새로 얼굴을 비췄다.
'돌싱포맨'과 달리 '미우새'는 프로그램 폐지를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기혼자에 대한 시청자의 거듭된 하차 요구를 무시하자 시청률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한 시청자는 "'돌싱포맨'의 폐지 선택이 응원을 받는 것처럼, '미우새'도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출연자들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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