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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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 배우 박서준이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했던 '이태원 클라쓰' 이후 5년 만에 JTBC 드라마로 돌아온다. 18년 전 첫사랑을 잊지 못한 순정남으로 분하는 가운데, 11살 연하 원지안과의 로맨스 호흡에도 이목이 쏠린다.

4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 서울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임현욱 감독과 배우 박서준, 원지안이 참석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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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욱 감독은 첫 방송을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많은 분이 좋아해줄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지안은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된다.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촬영을 마친 지 2달 정도 됐다. 아직도 엊그제 같다"고 덧붙였다.

남자 주인공을 연예부 기자로 설정한 것에 대해 임현욱 감독은 "사건의 시작이 연예부 기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연예부 기자가 아니면 다룰 수 없고, 경도가 지우를 다시 만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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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은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 이경도로 분한다. 그는 "캐릭터적으로 한결같은 사람이다. 순애보다. 섬세하고 다정하고 배려가 넘치지만 강단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박서준은 "입체적인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하면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살, 28살, 현재 38살을 왔다갔다 하면서 찍었는데, 빈 공간들은 상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한결 같은 인물이지만 나이에 따라 변화되는 디테일한 감정들을 신경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이태원 클라쓰' 이후 5년 만에 TV로 방송되는 드라마로 돌아온다. 부담은 없냐고 묻자 박서준은 "부담을 느끼는 지점은 촬영 할 때"라며 "결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저의 영역과는 다른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경도라는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시작한 만큼,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실거라는 생각은 강하게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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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 캐릭터의 20살부터 30대 후반까지를 연기하는 건 박서준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현재의 설정이 40대 중반이었다. 20살 때는 내가 아닌 아역 배우가 연기하는 걸로 되어 있었다"며 "대본을 보고 나서 20살때부터 내가 연기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제안을 했고, 감사하게도 그렇게 수정을 해주셨다. 20살때부터 이어진 서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만 이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20살 때 장면은 외적으로 많이 부담되긴했다"고 설명했다.

연예부 기자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서준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 데뷔했을 때 인터뷰를 위해 70군데의 신문사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매체마다 다른 사무실의 풍경과 분위기가 기억나더라. 인터뷰 하면서 마주했던 모습들도 생각해보게 됐다. 또 감독님께서 기자 출신이다. 디테일한 부분은 감독님에게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어 "외적으로는 일반적인 헤어스타일이 뭘까 고민했다. 수트도 펑퍼짐하고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선택을 했다. 네 벌로 촬영을 끝냈다"고 밝혔다.

평소 절친으로 유명한 '우가 패밀리' 뷔, 최우식의 반응을 묻자 박서준은 "우가 패밀리 친구들한테는 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로에게 그렇게까지 관심은 없지만, 나오면 다 본다. 피드백도 해준다. 이번 작품 피드백은 예상이 안되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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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안이 연기하는 서지우는 자림 어패럴의 둘째 딸로, 안하무인 남편과 갈라설 날을 꿈꾸던 중 동운일보에서 터트린 남편의 불륜 스캔들 기사를 계기로 이혼을 성취하는 인물이다.

원지안은 캐릭터에 대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한 모습과 엉뚱함을 가지고 있다. 아픔도 가지고 있다. 경도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양한 나이대를 표현하는 것에 부담도 있었다. 작품을 만들어 나가면서 부담보다도 경도와의 관계를 섬세하게 다루기 위해 여러 고민들을 상상하면서 그려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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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나이 차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박서준은 "실질적인 나이 차이가 있어서 부담은 있었다. 만나보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외적으로도 많이 차이가 날 것 같았다"며 "막상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굉장히 성숙하더라. 어떤 세월을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경험이 많은 노련한 느낌이 난다. 그런 부분들이 느껴져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관리도 열심히 했다. 조금이라도 땡겨보고자"라며 웃었다.

원지안은 "나는 외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선배 덕분에 도움을 받았다. 20부터 30대까지 다뤄야 하는데 30대는 아직 내가 겪지 않았으니까. 고민이 많이 됐는데, 그럴때마다 선배 따라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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