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이 주식 중독으로 전재산을 잃었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21회에는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박종석은 "처음 주식을 시작한 게 2011년이었다. 전문의 달고 3천만원을 삼성전자에 첫 투자했다"며 "월급을 다 모아서 3천만 원을 올인했다. 5개월 만에 80% 수익을 봤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수익을 봤을 때 함정이 시작됐다고. 그는 "'돈을 빌렸어야 됐어' 이걸로 간다. 초심자의 행운이었던 건데, 그다음에 바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거다"며 수익금을 합해서 8천5백만 원을 투자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후에도 주식으로 손실을 봤다며 박종석은 "또래 친구들은 아파트를 사고, 개원을 하는데 '나만 없네?' 나만 못난 사람 같았다. 결국 주식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던 거다. 절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자극에 휘둘렸던 거다"며 영끌한 3억이 반토막이 됐고, 조급한 마음에 정치 테마주에 손을 댔다.

결국 37살에 자괴감을 느꼈던 그는 "친구들 소식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안동에 근무를 했는데, 나름 제가 잘 나갔던 사람인데 연대 의대를 나왔고, 서울대 병원에서 펠로우 생활도 했는데 37살에 결혼도 못 하고 가족도 없는 낯선 타지에서 혼자 빚쟁이 상태로 있으니까 비참해서 매일 울었다. 일기를 써도 '내가 왜 그 주식을 샀을까' 끝없는 자책, 나에 대한 미움만 있었던 거다. 정신과도 다녔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상처만 받고 우울증은 쌓여갔다"고 고백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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