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성병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병숙은 무남독녀로 유년기 시절엔 공주처럼 자랐다고. 그는 "늘 아버지 품에 안겨 다녔다. 시집까지 전까지 공주처럼 살았다. 대학 예비고사 합격 후 아버지가 날 업고 동네를 돌았다. 대학 합격에 동네잔치를 했다"고 자랑했다.
20대 초반에 결혼하던 시대에 부모님은 28살까지 미혼이었던 딸을 걱정했다. 성병숙은 6번의 맞선을 보게 됐다고. 성병숙은 "아버지가 의사 사위를 얻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의사들과 맞선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다 이모부 주선으로 첫 번째 남편을 만나게 됐다. 성병숙은 "이모부가 만나 보라고 했는데 너무 예쁘더라. 난 전영록 같은 작은 남자 좋아한다. 나온 사람이 키도 몸집도 그만하더라. 예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밥을 못 먹길래, '왜 밥을 못 드시냐' 했더니 '떨려서 밥이 안 넘어간다'더라. 그렇게 순수한 사람의 모습에 순백이라고 생각했다"며 "차 마시고 헤어지는데 좋아서 깡총깡총 뛰어가더라. 천진한 모습에 또 10점 플러스였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무남독녀로 자란 성병숙과 달리, 6남매인 남편의 시끌벅적한 집안 분위기도 좋았다고 한다.
그렇게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성병숙은 "첫날부터 깼다. 신혼여행 갔다와서 분위기 잡고 기다렸다가 서프라이즈를 했는데, '장난하냐, 밥 줘'라고 하더라"라며 남편이 본색을 드러냈다고.
하지만 성병숙은 남편과의 문제가 있을 때 시아버지께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았다. 그는 "시아버지만 오래 살아계셨으면 했다. 아버님이 천군만마였는데, 갑자기 뇌암이 걸렸다. 장례식 때 내가 제일 슬프게 울었다. 내가 그렇게 우니까 고모가 '연기자라서 참 잘 운다'고 하더라. 그게 아직도 가슴에 상처로 남았다"고 했다. 그렇게 첫 번째 결혼은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한다.
두 번째 결혼을 결심한 건 유치원 다니던 딸이 "아빠 만들어 달라"며 우는 모습을 보면서다. 성병숙은 친구 소개로 만난 두 번째 남편과 1년간 연애 끝에 결혼했다. 두 번째 남편은 사업가였는데, "(결혼 초기에는) 사업이 잘돼서 늘릴 때였다. 왕비였는데 하루 아침에 하녀가 됐다. 압구정 70평 아파트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1997년 이전이 인생 전반이고 그 이후가 후반이다"라며 "안 잊힌다"라면서 마음속 상처를 이야기했다.
남편은 회사가 부도나던 당시 "(해외로) 가서 다 해결할테니 걱정하지마. 한 달 후에 돌아올게"라고 했다고. 하지만 성병숙은 "아직까지 안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이 남긴 회사 빚 100억은 고스란히 성병숙이 갚아야 할 몫이 됐다. 성병숙은 "채권자들이 다 나한테 왔다. '아침마당' 하던 시절인데, 생방송 촬영장까지 찾아왔다. 부부 중 하나는 깨끗해야 하니까 보증 서달라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 몰래 인감도장 가져가서 찍었더라"고 폭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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