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는 26일 자신의 SNS에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을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가르쳐주신 말씀과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길에서도 늘 되새기며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찾아뵙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것이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극 중 손자였던 정일우는 "부디 평안히 영면에 드시길 기도드립니다"라며 "사랑합니다, 할아버지"라고 덧붙였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MBC에서 방영된 시트콤이다. 3대가 모여 사는 가족의 일상을 코믹하게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순재는 극 중 캐릭터 때문에 '야동순재'라는 별명도 얻으며 사랑 받았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지난해부터 고인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며, 연예계 안팎으로 염려가 많았다.
이순재는 현역 최고령 배우로 올곧게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방송, 영화, 연극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발했다. 최근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왕성했다. '개소리'로는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25일 서울아산병원 빈소를 방문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이순재는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데 이어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이후 3년 만이다.
문체부는 추서 이유에 대해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드라마, 연극, 예능, 시트콤 등 140편이 넘는 작품에서 활약해 전 세대의 사랑을 받은 최고참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라고 평가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공식] 김윤혜, 결혼 한 달도 안 됐는데 기쁜 소식 알렸다…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출연](https://img.tenasia.co.kr/photo/202511/BF.38691175.3.jpg)
![[공식] 이솜, 매일이 소송 휘말릴 일이네…다행히 승률 100%('신이랑 법률사무소')](https://img.tenasia.co.kr/photo/202511/BF.42491508.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