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이상민은 자신의 SNS에 "선생님. 늘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생전 촬영한 셀카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이상민은 이순재와 얼굴을 맞댄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두 사람은 오래된 인연을 가진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순재는 지난 2004년 진행된 이상민과 이혜영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2021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다시 만난 이상민은 금 10돈을 건네며 "내가 이혼해서 TV에서 선생님 뵐 때마다 너무 죄송했다"고 고백했다. 이순재는 "그게 주례 1호였을 거다"라고 말하며 그를 따뜻하게 바라봤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조문을 이날 오후 2시부터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고인은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4세 무렵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 생년은 1935년이다. 초등학교 재학 중 해방을 겪었고,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한국 전쟁을 통과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한 그는 영화 '햄릿'을 본 뒤 배우의 길을 결심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고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연기 인생을 열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했고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70대에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등에 출연하며 코믹 연기로 다시 한 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공식] 김윤혜, 결혼 한 달도 안 됐는데 기쁜 소식 알렸다…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출연](https://img.tenasia.co.kr/photo/202511/BF.38691175.3.jpg)
![[공식] 이솜, 매일이 소송 휘말릴 일이네…다행히 승률 100%('신이랑 법률사무소')](https://img.tenasia.co.kr/photo/202511/BF.42491508.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