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영화 '피렌체' 블라인드 셀럽 시사회를 마친 배우 예지원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 영화”라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과장된 장면이나 화려한 대사는 없지만, 담백함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이 조용히 깨어나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예지원은 '피렌체'를 중년의 마음이 잠시 머무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누군가와 함께 나이를 먹는다는 건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가는 시간 같다"라며 "피렌체가 서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버텨야만 했던 여성들의 시간을 언급했다. 그는 "여자들은 살면서 참아내느라 내 마음을 뒤로 미룰 때가 많다. 중년의 시간이 멈춤은 주저앉음이 아니라 다시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한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지원은 "멈춘 줄 알았던 순간에도 우리는 마음속에서 계속 걸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 영화는 화려한 위로가 아니라, 내가 내 사람에게 건네는 조용한 '괜찮아'다"고 전했다.
'피렌체'는 중년의 멈춤을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보게 하는 영화로, 시사회 이후 중년 여성 배우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개봉 전부터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라는 평이 이어지며 기대를 키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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