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이강에는달이흐른다' 캡처
사진 = MBC '이강에는달이흐른다' 캡처
강태오와 김세정이 몸이 바뀌자 계속 키스를 시도하여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밤 9시 40분 방송된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연출 이동현/극본 조승희)5회에서는 이강(강태오 분)과 박달이(김세정 분)의 몸이 바뀌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물에 빠진 후 몸이 달라진 것을 알게 된 박달이는 실성한 듯 궁을 휘젓고 다니다가 자신의 몸이 세자 이강과 바뀐 것을 알고 경악했다. 세자 이강 역시 큰 충격에 빠져 이운(이신영 분)에게 사실대로 털어놨지만, 이운은 전혀 믿지 않았다.

이강은 궁에 들어가기 위해 상단의 수레에 숨으려다 실패하고 대왕대비 한씨(남기애 분) 앞으로 끌려갔다. 이강은 빈궁마마와 똑같은 얼굴로 대왕대비의 의중을 모두 맞추며 당혹감을 선사했다. 결국 이강은 대왕대비와 거래해 내시로 궁에 잠입하게 됐다. 대왕대비는 이강에게 "세자의 마음을 훔쳐 원손을 잉태해라 그러면 너의 목숨을 살려주마"라고 명령하며 거절하려는 이강을 "내가 법도대로만 사람을 죽였을거 같느냐"고 협박했다.

세자가 된 박달이는 어의에게 침 치료를 받는 등 달라진 몸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몸인 박달이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궁에 잠입해 내시가 된 이강은 자신의 몸을 가진 박달이 앞에 나타나 손목의 붉은 흉터가 바뀌기 전 붉은 광채가 났던 곳임을 알려주었다. 이강은 박달이에게 "밖으로 나가 네 금족령을 풀어야겠다"고 말했다.
사진 = MBC '이강에는달이흐른다' 캡처
사진 = MBC '이강에는달이흐른다' 캡처
다시 만난 이강과 박달이는 몸이 돌아갈 방법을 강구했다. 이강이 "그날처럼 다시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두 사람은 입맞춤을 시도했다. 그러나 몸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박달이는 이강을 물속으로 밀어넣고 수중 키스까지 시도했지만 이강이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몸이 바뀌었던 강에서 다시 한번 키스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이강은 박달이에게 "네가 진짜 조선의 세자 이강이 돼야 한다"며 말본새와 의관을 단정히 해야 함을 강조하고 궁에서 주의할 점 등을 상세히 알려줬다. 박달이의 세자 적응기가 시작되면서 해맑게 왕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고 바둑을 함께 두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강 역시 내관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으나 "그냥 궁녀한다고 할 걸"이라며 힘들어했다. 세자의 모습을 한 박달이가 이강을 챙기는 모습에 대신과 신하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궁 안에는 180도 달라진 세자와 세자빈을 닮은 내시가 함께 목욕을 하는 사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밤 산책을 나선 이강과 박달이는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달이는 자신의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며 고아였던 자신을 거둬줬다는 과거를 고백했다. 이강은 "많이 시려웠겠구나"라고 위로했다. 또 박달이가 스스로 자신의 생일을 '겨울 밤'으로 정했다는 이야기에 "네 팔자가 왜 더렵냐 넌 운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강이 꿈을 묻자 박달이는 "짚신 말고 꽃신 신는 삶이다"며 "더 이상 도망치지도 숨어살지도 않고 정착해서 제 가족 만드는 거다"고 말했다. 박달이의 꿈을 들은 이강은 꽃비가 내리는 나무 아래로 데려가 "너의 계절은 봄밤인 걸로 하자 앞으로 네가 밟을 길은 꽃길인 걸로 하자"고 말하며 감동을 안겼다. 이어 이강은 "멀어지지 마라"며 박달이와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다음 날 궁 안의 모든 사람들이 두 사람이 함께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앞으로 험난한 궁 생활을 예고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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