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이하 ‘싱어게인4’) 6회 3라운드 라이벌전에서는 2라운드 시대별 명곡 팀 대항전에서 살아남은 24명의 무명가수들이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무대를 펼쳤다. 시청률은 전국 3.5% 수도권 3.7%를 기록했다. '싱어게인4'는 6주 연속 3%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3라운드 첫번째 조 지목권은 어게인 수가 가장 많은 77호였다. 2라운드에서 자신과 정반대 스타일로 호평받은 76호를 라이벌로 지목해 개성 강한 록 보컬과 달콤한 보이스의 대결이 성사됐다. 77호는 다이내믹한 느낌을 가진 이적의 ‘그대랑’을 선곡, 기타를 벗어 던진 반전의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지영과 태연은 “이번 라운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감칠맛 나는 퍼포먼스가 매력 있었다”라면서 77호가 시도한 변화에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76호는 라디(Ra. D)의 ‘I’m In Love(아임 인 러브)’로 기분 좋아지는 무대를 준비했다. 겨울 추위마저 녹이는 포근한 음색에 코드 쿤스트는 “에릭남 같은 남친 스타일이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규현 역시 “참 잘 어울리는 걸 잘 가져오셨구나 생각했다”라면서 딱 맞는 선곡이라는 평을 남겼다. 각자의 개성이 강했던 첫 번째 대결은 3라운드 시작부터 동률이 나왔다. 쟁쟁한 심사위원 회의 끝에 76호 가수가 음색만큼이나 달콤한 승리를 거뒀다.
만능 올라운더와 톤 장인 조합이자 2라운드 ‘올 어게인’을 받은 조의 라이벌 대전도 흥미진진했다. 지목권을 쥔 67호는 30호를 선택했다. 선공인 30호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애절한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김이나는 “너무 입체적인 감성을 가진 목소리다”라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보컬에 감탄했다. 67호는 자신의 보컬 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올랐다. 67호만의 감성이 더해진 양파의 ‘사랑..그게 뭔데’는 그간 보여준 무대와는 또 다른 신선함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한 심사위원단의 반응은 나뉘었다. 백지영은 “미성이신데 가창력을 폭발시킬 줄 아는 스킬을 가지고 계신다”라면서 67호의 보컬 스킬을 칭찬했다. 그러나 규현과 이해리는 선곡과 편곡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성 감성 보컬 맞대결 결과 67호가 1 어게인, 30호가 7 어게인을 받으며 30호가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39호와 17호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곡으로 대결을 펼쳤다. 39호는 음악 인생에 강력한 영향을 준 동물원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로 자신을 증명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단 역시 열띤 반응을 보였다. 백지영은 “아무 멋을 안 낸 멋이 근사했다”라고, 코드 쿤스트는 “영화 클라이맥스 부분에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라면서 39호의 인생이 담긴 무대에 경의를 표했다. 1라운드에서 합격 보류를 받았지만 2라운드에서 ‘올 어게인’을 받으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17호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각오로 1차 제작진 예심 당시 불렀던 곡을 택했다. SAAY(쎄이)의 ‘Talk 2 Me Nice(토크 투 미 나이스)’를 매혹적인 보컬과 센스 있는 무대 매너로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17호만의 소울에 반한 임재범은 “몸이 찌릿찌릿했다”라면서 “요 쏘 섹시”라는 한 마디 심사평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극찬이 이어졌던 대결 결과 17호 5 어게인, 39호 3 어게인으로 17호가 4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보컬 괴물들이 맞붙은 37호, 27호의 라이벌전은 역대급이었다. 37호가 자신의 라이벌로 27호를 지목, 모두가 인정하는 ‘빅매치’를 완성한 것. 37호는 자신의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NCT DREAM(엔시티 드림)의 ‘Skateboard(스케이트보드)’를 선곡했다. 박자를 여유롭게 가지고 놀며 그야말로 경이로움을 선사한 무대는 찬사가 쏟아졌다. 임재범은 “처음에 말했던 페인트가 마른 것 같다”라면서 1라운드 때 “마르지 않은 페인트 같았다”라는 심사평을 철회하며 “요 쏘 섹시”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이나는 “싱어게인에 던져진 새로운 폭탄”이라고 37호를 표현하며 “압도적으로 최고의 무대”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태연 역시 “美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美친 거 같다”라면서 자신이 보고 싶었던 무대였다고 환호했다.
후공인 27호는 심사위원 태연의 ‘사계(Four Seasons)’라는 선곡으로 비범함을 보였다. “모 아니면 도”라는 태연의 걱정이 무색하게 27호 색이 입혀진 ‘사계(Four Seasons)’는 원곡과는 다른 느낌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극찬을 쏟아내던 임재범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결에 “나 몰라요”라는 말로 심사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윤종신과 백지영은 “대형 가수 한 명이 ‘싱어게인’을 통해서 발견된 것 같다”, “정말 걸출한 여자 솔로가수가 나왔다”라면서 27호의 잠재력을 크게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원곡자 태연은 “이거 심심해서 원곡 어떻게 들어. 어떡하라고”라는 신개념 앙탈 극찬으로 27호만의 ‘사계’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단호하게 선택을 마치던 태연마저 고뇌에 빠진 극강의 대결은 4 대 4 동률이 나와 또 한 번 심사위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치열한 회의 끝 4라운드 진출자는 37호로 결정, 27호는 탈락 후보가 됐다.
이날 마지막 대전은 색다른 감성의 남자 보컬 대결이었다. 지목권을 가진 19호가 택한 라이벌은 모두의 예상을 깬 44호였다. 1라운드 ‘올 어게인’을 받았던 두 사람인 만큼, 이번 역시 예측 불가한 빅매치를 예고했다. 선공이었던 19호는 패닉의 ‘로시난테’를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시켰다. 임재범은 “초기의 김광석 씨 느낌이 많이 난다”라고 19호가 가진 또 다른 감성에 감탄했다. 김이나는 “가사에 본인을 넣었구나”라면서 “너무 마음에 드는 버전의 ‘로시난테’가 탄생한 것 같다”라고 편곡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44호는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강점을 살려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가창했다. 윤종신은 “80년대 중반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다. 연구 가치가 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면서 아날로그 감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이나는 “이게 뮤지션의 해석이라는 것이구나. 완전히 새로 쓰여진 이야기 같았다”라고 44호의 재해석을 크게 칭찬했다. 두 감성이 격돌한 대결 결과는 44호가 6 어게인, 19호가 2 어게인을 받으며 44호가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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