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10CM, 박재범/사진제공=음공협
가수 10CM, 박재범/사진제공=음공협
YB 윤도현, 10CM, 박재범, 다비치 등 가수들이 공연 암표 근절 캠페인에 동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수행하는 '2025 음원사재기·공연 암표 모니터링 및 캠페인'의 일환으로, 암표 근절을 주제로 한 아티스트 숏폼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공연 티켓 불법 거래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정한 예매 문화 확립을 위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제작됐다.

최근 공연계에서 암표 거래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현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아티스트들이 그 심각성을 먼저 체감하고 있다. 이에 공감한 여러 아티스트가 캠페인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캠페인은 8월부터 11월까지 총 11팀의 아티스트가 릴레이로 참여했다. 8월에는 LUCY와 YB(윤도현)가 시작을 알렸고, 9월에는 민경훈과 박지현이 합류했다. 11월에는 터치드, 엔플라잉, 멜로망스, 10CM, Jay Park(박재범), 다비치, 카더가든이 잇따라 참여하며 암표 근절의 메시지를 하나로 모았다.

10CM는 영상에서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팬분들과 소비자분들이 항상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는 이 모습들처럼 건강한 방식으로 티켓팅해서 좋은 공연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팬과의 신뢰를 지키고 공연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캠페인에 함께했다. 또한 오랜 시간 준비한 공연이 암표로 인해 왜곡되고 퇴색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암표 거래가 단순한 사고팔기를 넘어 관객의 관람 기회를 빼앗고 공연 문화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영상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 계정을 통해 볼 수 있다.

음공협 관계자는 “암표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가 아니라 공연의 공정성과 팬의 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식 예매처를 이용하고 단순 변심에 따른 취소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음공협은 콘서트·페스티벌·내한 월드투어 등 대중음악 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여 개 공연기획사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인가 사단법인이다. 협회는 암표 근절을 위해 국민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책·법제 개선 촉구 ▲현장·온라인 모니터링 ▲신고 제보 시스템 구축 ▲관계 부처·플랫폼과의 공동 대응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암표 거래는 봇·매크로 선점, 위조 QR, 계정 탈취 등으로 조직화·지능화되고 있다. 정부는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처벌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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