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한국 드라마·영화가 디즈니+의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첨병으로 나섰다. K콘텐츠의 파괴력을 디즈니+가 눈여겨보고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K스타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덩달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대중문화계에 따르면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5년째다. 이 기간 'OTT 공룡' 넷플릭스가 업계 1위로, '토종 OTT' 티빙이 '국산의 힘'으로 시장에 자리 잡은 반면 디즈니+의 한국 내 존재감은 여전히 크지 않다. 그럼에도 디즈니+가 꾸준히 K콘텐츠에 투자하는 건, 한국 콘텐츠가 가진 글로벌 파워 때문이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 앱은 넷플릭스(1444만명)다. 뒤를 이어 2위 쿠팡플레이(831만명), 3위 티빙(576만명), 4위 웨이브(227만명), 5위 디즈니+(200만명) 순서다. 5위 디즈니+는 1위 넷플릭스와는 7배 넘는 차이를 보인다. OTT 앱 사용 시간 순위도 1위 넷플릭스(9804만 시간), 2위 티빙(2737만 시간), 3위 쿠팡플레이(2107만 시간), 4위 웨이브 (966만 시간), 5위 디즈니+(482만 시간) 등이다. 1위 넷플릭스와 5위 디즈니+ 간의 격차는 20배가 넘는다.
디즈니+의 한국 흥행작이라고 꼽을 만한 작품은 '무빙' 정도다. 올해 공개된 작품 가운데는 전지현·강동원 등 톱스타가 캐스팅된 '북극성'이 기대작이었는데, 국내에서는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북극성'이 한국 오리지널 작품과 아태지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 1위를 차지한 것과 대비된다.
'북극성'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1위를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신장개업 효과'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북극성'의 흥행은 해외 시청자들이 주도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뛰어난 작품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깊은 공감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아태지역과 미국에서 사랑받고 있고, 브라질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시청층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디즈니+는 한국 시장만을 위해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게 아니며 '세계 속의 K콘텐츠'에 좀 더 방점을 두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극성' 전지현·강동원의 톱스타 마케팅이 한국 내에서는 통하지 않았어도 해외에서는 통했던바. 디즈니+는 K콘텐츠의 파워를 빌려 전 세계 새 시청자를 유입시키고 기존 시청자를 잡아두려는 전략이다.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는 자리 잡지 못했어도 K콘텐츠에 계속해서 힘을 쏟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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