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지윤 SNS
사진=김지윤 SNS
김지윤이 김헌과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윤은 MIT 정치학 박사, UC 버클리 공공정책 석사, 연세대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TBS ‘이브닝쇼’와 MBC ‘100분 토론’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김헌은 서울대에서 학석사를 취급,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역사 이야기꾼들’에서는 ‘파국의 주제’를 주제로 한 김지윤의 ‘괴물을 낳은 부부’와 최한나의 ‘조선판 이혼숙려캠프’ 강연이 공개됐다. ‘역사 이야기꾼들’ 9회 시청률은 수도권 2.7%, 전국 2.6%, 분당 최고 시청률은 3.9%를 기록했다.

‘역사 이야기꾼들’은 측은 "이날 방송으로 파일럿 회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고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력직 ‘사(史)기꾼’ 김지윤은 ‘괴물을 낳은 부부’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의 SF 소설이자 고전 명작인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비화를 파헤쳤다. 메리 셸리는 불과 16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유부남이었던 시인 퍼시 셸리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할 정도로 급속도로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남편 퍼시 셸리는 끊임없는 불륜으로 메리 셸리에게 좌절감을 안겼고 심지어 메리 셸리는 남편과 이복 여동생 사이 불거진 염문설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잇따른 자녀들의 죽음까지 메리 셸리에게 끝없는 시련을 전했다고 한다. 김지윤은 메리 셸리의 이러한 고통스러운 삶을 통해 탄생한 걸작이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하며 ‘괴물을 낳은 부부’라는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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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등장한 신입 ‘사(史)기꾼’ 최한나는 ‘조선판 이혼숙려캠프’를 주제로 마지막 강연을 펼쳤다. 실제 ‘이혼숙려캠프’ MC인 서장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최한나는 자신을 조선에서 온 변호사 ‘외지부’라 소개하며, 조선시대 간통 스캔들의 주인공 ‘어우동’의 변호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한나는 어우동이 흔히 알려진 기생이 아니라 ‘엄친딸’이었고 심지어 ‘로열패밀리’였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편견을 단숨에 뒤집었다. 뿐만 아니라 어우동의 남편이 먼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어우동을 쫓아내려 스캔들을 조작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남편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난 어우동은 무려 17명의 남자와 사랑을 나누며 조선시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끄러나 어우동과 연루된 17명의 남성은 모두 가벼운 처벌을 받은 반면, 어우동만 처형된 비극적인 사실까지 전해지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특히 MC 서장훈은 “성종도 조선시대 최고 장신이자 원칙주의자”라며 조선판 ‘이혼숙려캠프’ 소장으로 완벽하게 몰입했다.

네 강연자의 치열한 강연 배틀 끝에 ‘연쇄 살인 가족’을 주제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아가멤논 부부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한 김헌과, ‘괴물을 낳은 부부’로 세계 걸작 ‘프랑켄슈타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김지윤이 동시에 우승을 차지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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