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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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가 무대에서 쓰러진 사건에 대해 대중이 우려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체중 감량 소식을 전한 뒤 벌어진 일이라 팬들의 걱정이 크다.

현아는 지난 9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마카오'에서 '버블 팝'(Bubble POP)을 부르던 중 쓰러졌다. 무대 밖에 있던 경호원이 현아를 안고 내려갔고, 현아는 의식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현아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정말 미안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프로답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아는 다이어트를 하는 근황을 전했다. 약 한 달 전에는 과거 본인 사진 올리며 "현아야 많이 먹었잖아. 정신 차리고 빡세게 다이어트해보자. 뼈말라 좋아했잖아 다시 해보자"고 했다. 지난 5일에는 체중계 사진을 올리며 40kg대가 됐다고 알렸다.
사진=현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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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캡처
사진 =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캡처
현아는 과거 저체중 시절 한 달에 열두 번 쓰러지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164cm에 40kg을 유지하기 위해 김밥 한 알을 먹고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아는 건강을 위해 8kg을 증량했다. 체중이 늘자 일부 누리꾼이 임신설을 제기하는 등 외모 관련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 대중이 여성 아티스트에게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라고 부추기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가수 홍진영은 최근 한 행사 영상으로 임신설에 휘말렸다. 홍진영은 지난달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내 배 저렇지 않다. 댓글 보면 상처받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임신 3개월이다, 6개월이다, 곧 나온다'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탁재훈에게 "(배를) 만져 보라"고 말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아는 강점이 많은 아티스트다. 2007년 데뷔한 그는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결혼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했지만, 퍼포먼스보다는 외모로 관심이 과도하게 쏠렸다. 이러한 평가는 현아에게 부담이 됐다. 이번 무대 사고를 계기로 무분별한 외모 평가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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