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사진=MBC
강태오가 부보상 김세정만을 위한 암행어사가 됐다.

지난 8일(토)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2회에서는 세자 이강(강태오 분)이 위기에 빠진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분)를 구해내면서 두 사람 사이 끊어진 홍연이 점차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2회 시청률은 전국 3.7%, 수도권 3.4%를 기록했고 극 중 이강이 박달이에게 국밥 플러팅을 날리는 엔딩 장면은 최고 4.4%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기준) 앞서 '사극 명가'로 불리던 MBC는 올해 방송한 금토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까지 모두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5년 전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계략으로 폐위된 채 강물에 몸을 던졌던 세자빈 강연월(김세정 분)은 박홍난(박아인 분)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세자 이강과 운명을 뜻하는 홍연이 봉인되면서 강연월의 기억을 잃고 한양에서 도망친 노비 박달이로 살아가게 됐다.
사진=MBC
사진=MBC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세자 이강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빈궁과 똑같은 얼굴을 한 박달이를 보며 계속해서 그녀를 떠올렸다. 심지어 박달이는 이강의 기억 속 강연월과 같은 말과 행동을 하며 이강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이강은 박달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박달이의 방패가 되어줬다. 특히 열녀비 때문에 자결을 강요받는 과부를 구하겠다 달려드는 박달이를 위해 암행어사를 자처하며 박달이를 구해냈고 그 과정에서 통쾌함을 선사했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박달이의 인사를 받은 이강은 연인을 구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다. 소담히 내리는 흰 눈을 보며 강연월과의 추억을 떠올리던 이강의 눈가에는 어느덧 눈물이 흘러 안타까움을 안겼다. 슬픔에 빠진 이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박달이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주면서도 "국밥 사 드릴까유?"라는 귀여운 위로로 이강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사진=MBC
사진=MBC
머리로는 세자빈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이강은 박달이의 국밥 데이트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한참을 기다렸지만 어째서인지 박달이는 오지 않아 이강을 의아하게 했다.

같은 시각 박달이는 열녀문 조작 사건으로 몰락한 양반댁 마님의 모함으로 도둑이라는 누명을 쓴 채 고초를 겪고 있었다.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재판을 맡은 행수는 박달이의 말을 믿지 않았고 멍석말이에 하초 절단이라는 무시무시한 형벌을 내려 불안감을 높였다.

박달이를 향한 몽둥이세례가 막 쏟아지려던 찰나 굳게 닫혀 있던 대문이 열리고 이강이 들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멍석에 말린 채 누워 있는 박달이를 보며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린 이강은 주변의 만류도 뿌리치고 박달이를 구해냈다. 이어 "가자, 국밥 먹으러"라며 다정한 손길을 내밀어 설렘을 안겼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뒤로 인연의 실도 서서히 가까워져 과연 이강과 박달이의 홍연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