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하이브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이 한국에서도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늑대 DNA'를 앞세워 한일 양국에서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최근 가요계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앤팀(&TEAM)이다. 앤팀은 지난 28일 일본 데뷔 3년 차에 한국 미니 1집을 발매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타이틀곡 'Back to Life'(백 투 라이프)는 거칠고 강렬한 록 힙합 장르의 곡이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아홉 멤버의 결의가 담겼으며, 앤팀의 한층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과 성장 서사가 응축됐다.
앤팀은 2022년 하이브의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앤 오디션 - 더 하울링'(&AUDITION - The Howling)를 통해 탄생한 9인조 그룹이다. 한국인 리더 의주와 대만 출신 니콜라스를 제외하고 모두 일본인으로 이뤄졌다. 일본 현지화 그룹으로 출발했지만,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앤팀의 한국 데뷔 수요는 꾸준했다.
한국 데뷔 2주도 채 되지 않아 음악 방송 2관왕을 달성하기도. 이들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M '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SBS M '더쇼'에서 첫 트로피를 안은 데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거머쥔 것. 그간 한국에서 공식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데뷔와 동시에 탄탄한 국내 팬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이 인기를 얻은 배경에는 하이브의 기획력이 있었다. 앤팀은 확실한 세계관과 콘셉트를 지닌 그룹으로, '늑대 DNA'를 내세운다.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인 엔하이픈과 세계관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아이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코어 팬덤을 결집시킬 수는 있지만, 이해가 어려워 대중적 인기를 끄는 데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확고한 콘셉트를 지닌 그룹의 등장은 그간 세계관의 부재에 갈증을 느꼈던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소가 됐다.
일본 현지화 그룹으로 출발했지만, 앤팀은 기존의 일본 보이그룹과는 결이 다르다. 데뷔 당시부터 K팝 시스템을 도입해 트레이닝, 퍼포먼스, 콘텐츠 전개 방식 등 전 과정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녹였다. 그 결과 일본 아이돌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완성형 퍼포먼스 그룹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명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칼군무와 디테일한 무대 연출은 앤팀만의 강점이다. 특히 퍼포먼스 리더 케이는 안무 제작에 참여하며 역량을 펼쳤다.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 퍼포먼스는 일본은 물론, 국내 K팝 팬들에게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어 실력 개선은 과제다. 일본을 주요 무대로 활동했던 만큼, 아직 발음이나 표현 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일부 음원에서는 발음이 매끄럽지 않아, 국내 청자 기준으로는 다소 이질적으로 들릴 수 있다. 국내 활동 비중이 커질수록 가사 전달력 향상은 중요한 과제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앤팀은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며 대중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스튜디오 춤', '아이돌 인간극장',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얼굴을 비췄다. 이어 지난 4일 YTN 뉴스 기상캐스터로 등장, 의주가 현장 리포트를 이끌었다. 케이와 하루아는 일교차가 큰 가을 의상 팁과 건강 유의 정보를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팀을 상징하는 늑대 포즈를 취하며 정체성을 보여줬다. 또, 의주는 '인기가요' 새 MC로서 매주 시청자들과 만난다.
앤팀은 한국 데뷔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나란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앤팀이 앞으로 펼쳐나갈 글로벌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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