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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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정근우가 "'불꽃야구'가 대만 리그에서 신생팀이 되거나 중국 리그에서 뛰는 것 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정근우의 야구인생'에는 이대은이 출연해 정근우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대은은 올해 '불꽃야구'의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초반 경북고와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선수도 출루시키지 않고 27명 모두를 아웃시키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한 바 있으며,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거나 세이브를 이뤄냈다.

정근우가 "나는 '불꽃야구'가 대만 리그에서 신생팀이 되거나 중국 리그에서 뛰는 것 까지 생각한다”고 하자 이대은은 "은퇴 후 대만 프로팀에서 입단 테스트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며 "그때는 자신이 없어서 고사 했는데 지금이라면 도전해 볼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시카고 컵스의 스카웃을 받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으며, 2015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 리그의 치바 롯데 마린즈에 입단했다. 하지만 군 입대 후 KBO로 들어와 KT위즈에서 선수 생활 동안 이전만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2022년 1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이대은은 자신의 프로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군대 첫해만 해도 150km/h는 쉽게 던졌다. 군대 2년차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채 프로에 입단했고, 기량이 많이 떨어진 채 시작했다"라며 "한 번은 수술도 하고 재활까지 다 마치고 진짜 세게 던졌는데 140km/h가 안 나오더라. 스스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고등학교 저학년 이후로 처음 나온 구속이었다. 이젠 진짜 안 되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대은은 "은퇴 결심은 했지만 이대로 그만두기엔 너무 허무하겠다 싶어서 마지막 시즌(2021년) 시작하기 전 독하게 마음먹고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그렇게 결국 은퇴한 해에 154km/h를 찍었다. 너무 후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FA 기회를 기다리자니 그때는 아미 나이가 39~40세가 되는 거다"라며 은퇴를 결심한 현실적인 이유도 설명했다. 정근우 역시 "뭔가 놓지 못하는 게 결국 악이 될 수 있다. 결국 나는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 제2의 인생은 빨리 시작하는 게 낫다"라며 이대은을 응원했다.

한편 JTBC '최강야구'와 법적 분쟁 중인 '불꽃야구'는 최근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2026년 1월 1일부터 스튜디오C1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불꽃야구' 영상을 포함해 예고편, 선수단 연습 영상 등 모든 영상은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위반 일수 1일당 1억원의 저작권 침해 간접강제금을 JTBC에 지급해야 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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