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튜디오C1 '불꽃야구'
사진제공=스튜디오C1 '불꽃야구'
'불꽃야구'가 '최강야구'와 분쟁 속에서도 방송을 이어간다. 불꽃 파이터즈가 장충고를 상대로 연패를 끊기 위한 승부에 나선다. 파이터즈는 의기소침해진 패전투수 신재영을 일부러 놀리며 부담감을 덜어주려 한다. 이대호는 "충격이었다"고 농담한다.

오는 10일 저녁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28화에서 불꽃 파이터즈는 지난 패배의 아픔에서 벗어나 재도약에 나선다.

라커룸에 모인 파이터즈는 한마음으로 지난 경기의 패전투수 신재영의 약을 올린다. 정근우는 신재영이 눈물의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이대호는 "제일 충격이었다"면서 아픈 상처를 후빈다. 자숙 중(?)인 신재영은 민망한 듯 웃어 보인다. 라커룸의 모든 이는 '신재영 놀리기'에 동참하며 그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과연 파이터즈의 유일한 패전투수 신재영이 이번 경기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제공=스튜디오C1 '불꽃야구'
사진제공=스튜디오C1 '불꽃야구'
파이터즈의 상대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문 장충고 야구부다. 플레잉 코치 이택근에 따르면 장충고는 엄청난 피지컬과 구속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고교 투수 왕국'이다. 이를 이미 파악한 김성근 감독은 이택근에게 승리를 위한 비책을 제시했다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파이터즈는 난색을 표해 웃음을 자아낸다.

장충고는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훈련 중인 파이터즈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며 타구 분석에 몰입하는 선수들의 눈빛에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장충고 출신' 유희관은 적군의 더그아웃에 방문해 적장 송민수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밝은 미소 아래, 그라운드에는 은근한 긴장감이 감돈다. 심지어 송민수 감독은 "공략 다 할 거야"라면서 선전포고를 날려 유희관을 당황케 한다고. 경기 전부터 총력전이 예고된 상황, 파이터즈가 패배의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불꽃 파이터즈와 장충고가 펼칠 치열한 승부는 오는 10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는 JTBC '최강야구'와 법적 분쟁 중에 있다. 앞서 '최강야구' 2024 시즌 종영 후 JTBC 측은 제작비 과다 청구, 증빙 자료 제출 거부 등을 문제 삼아 외주사인 스튜디오C1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스튜디오C1 장시원 PD는 독자적으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 StudioC1'을 개설하고 지난 5월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JTBC는 '불꽃야구'가 '최강야구'와 콘셉트와 포맷이 지나치게 유사하다며 C1을 저작권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JTBC가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스튜디오C1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불꽃야구' 영상을 포함해 예고편, 선수단 연습 영상 등 모든 영상은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화해를 권고했다.

또한 '불꽃야구'나 '불꽃 파이터즈'라는 명칭을 제목 또는 선수단 명칭으로 사용하는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공중송신, 배포하는 것도 금지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C1이 이를 어길 경우 위반일수 1일당 1억원의 저작권 침해 간접강제금을 JTBC에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스튜디오C1 측은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에 불복해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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