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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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할 때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이었어요. 연기를 하고 나서는 '20대 때부터 했더라면'이 제일 싫습니다(웃음)."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장윤주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람 마음에 불 질러놓겠다는 말 같다"고 농담처럼 말하며 "더 이상 클 것도 아닌데, 그 얘기를 지금 해서 뭐하냐"라고 덧붙였다.

장윤주는 "내가 40살 무렵부터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때부터 '좀만 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 말을 들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난 이미 40대 중반이다"라고 웃어 보이며 털어놨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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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가 출연한 '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시청률 2위인 전국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장윤주는 가성호 회장의 의붓딸이자 연극영화과 교수로, 이미지 메이킹에 능하고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돈과 권력을 이용하며 타인의 감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냉혹한 사이코패스 '가선영'을 연기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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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는 1997년 모델로 데뷔해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화에서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뜻깊은 기록을 남겼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큰 사랑을 받았고,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솔직하고 재치 있는 화법으로 예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결혼과 출산 후인 2021년부터는 거의 매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 제2막을 열었다.

"18살에 모델로 데뷔한 이후 신기하게도 영화 제안이 꽤 꾸준히 들어왔어요. 그땐 모델 일에 완전히 빠져 있어서 연기할 생각 자체가 없었죠. 지금은 여러 역할에 열려있어요. 언제든 연락 주세요."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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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는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20대 때와 비교하면 체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게다가 가정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정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임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폭 안에서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작하겠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나와 잘 맞는 캐릭터들을 꾸준히 찾아 도전하고 싶다"며 "요즘은 시나리오가 잘 안 들어온다.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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