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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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씨가 너무 잘생기셨더라고요. 실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영이 이렇게 말했다. ENA 월화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 자리에서다.

2011년 그룹 B1A4로 데뷔한 진영은 지난 8월 아스트로 윤산하와 오마이걸 아린이 주연을 맡은 KBS2 드라마 '내 여자친구 상남자'에 특별 출연했다. 아이돌과 배우를 병행하는 후배 중 누가 인상 깊냐는 물음에 진영은 윤산하를 꼽으며 "당시 산하 씨를 처음 봤다"며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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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 분)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로맨스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3년 만에 ENA 역대 시청률 2위인 전국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진영은 무창에서 딸기 농사를 지으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 전동민으로 분했다. 그는 새로 부임한 완벽한 스펙의 교사 김영란(전여빈 분)을 마을에서 유일하게 경계하는 캐릭터다.

진영은 아이돌로 데뷔한 시절부터 꽃미남 외모로 큰 사랑을 받아왔고, 배우로 전향한 뒤에도 구설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하며 필모그래피를 넓히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덤도 탄탄해 올해만 약 10개국에서 팬미팅을 열었다. 아시아 주요 도시는 물론, 브라질·페루·멕시코·콜롬비아 등 남미와 라틴 아메리카까지 활동 폭을 넓히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났고, 올 한 해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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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년 차에 접어든 진영은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지만 싱글대디 캐릭터는 이번 '부세미'가 처음이다. 그동안 아이돌·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터. 이를 선택하고 소화한 소감을 묻자 진영은 "고민이 된 건 맞지만, 원래 아이를 좋아해서 큰 부담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부세미'를 하면서 가정을 꾸린다는 게 어떤 건지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아역 배우 주원이라는 친구가 정말 착하고 매너도 좋았어요. 너무 귀여워서 촬영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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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나중에 정말 자녀가 생긴다면, 행복하게 재미있게 지내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아역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부담됐다. 우는 신에서 주원이가 먼저 울고, 그다음 내가 울어야 했는데, 주원이가 몇 초 만에 눈물을 쏟더라. 내 차례가 다가오는데 크게 긴장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나도 잘 해냈다. 주원이의 연기를 보면서 내가 생각이 많아지고 부담을 느꼈다는 게 인상적이다. 그만큼 뛰어난 친구였다. 주원이와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작품을 통해 남긴 소중한 기억 중 하나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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