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이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가 전개될수록 복수 스토리에 치중되지 않고 넓은 장르로 뻗어나가는 것에 대한 시청자 반응에 이렇게 말했다. 9월 29일 첫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부세미'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전여빈은 이번 작품에서 인생 리셋을 꿈꾸며 신분을 속인 경호원 김영란 역을 맡았다. 극 중 그는 명품 스펙의 유치원 교사 부세미로 위장해 살아가며, 두 가지 얼굴을 지닌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에 일각의 시청자들은 "1~2회 보고 스릴러 작품인 줄 알고 감탄하면서 봤는데, 회차 거듭되면서 긴장감은 사라지고 무창마을 전원일기 같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여빈의 생각은 달랐다. 주연으로서 극을 이끄는 만큼, 촬영을 마친 후에도 시청자 반응을 꼼꼼히 모니터링하는 듯했다.
전여빈은 "1~2부 때 장르적인 색채가 특히 강했다. '부세미'가 누아르가 아닌 복합 장르물이라는 걸 알고 합류했었다. 복합 장르물 특성상 다양한 면면이 살아있는 인물들도 있을 거고, 그들과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 신들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상 공개되고 보니 1~2화 때 장르적 색채가 강했던 것에 비해 12부까지 이야기를 펼쳐내야 하니까 훨씬 더 다양한 느낌이 보여졌다. 그런 가운데 좁고 깊은 장르물을 원하시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란이가 외롭지 않길 바랐어요. 태어난 가정환경부터 소년원 생활까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산만큼 그늘이 있는 친구였죠. 커다란 불운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을 거예요. 누구보다 간절히 평범한 삶을 원했던 젊은 여성이라고 생각했어요. 결말에는 그런 영란이에게 찾아온 건강한 행복이 나와요. 제게는 만족스럽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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