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윤민수의 계속되는 '이혼 팔이'에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한 달 넘게 이혼을 예능 소재로 사용하는 그의 모습에 "그만 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미우새' 캡처
사진='미우새' 캡처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윤민수가 임원희, 김희철과 함께 이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해 5월 이혼을 발표한 그는 "재산을 많이 나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런데 우리는 합의를 잘했다. 살림살이 나눠 가진 건 재산 분할이라기보다 각자 필요한 걸 가지고 갔다"고 밝혔다.

윤민수의 이혼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윤민수가 전처 김민지 씨와 출연해 20년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 김민지 씨가 "비 오는 날 이사 가면 잘 산다고 하더라. 보니까 잘 살 것 같다"고 말하자 윤민수는 "잘 살아. 잘 있어. (그런데) 기분이 묘하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미우새' 캡처
사진='미우새' 캡처
그보다 앞선 19일 '미우새' 방송 말미에는 윤민수가 이혼 후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예고편으로 공개됐다. 한 주 전인 12일 방송에서도 전처와 함께 출연한 윤민수는 "서류 정리할 때까진 실감이 안 났는데, 짐을 나누니 그제야 실감이 났다. 큰 집에서 사는 게 행복인 줄 알았는데, 가족이 모여 있는 게 진짜 행복이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5일 방송 말미 예고편에도 전처가 등장하면서, 윤민수의 이혼 이야기는 10월 5일부터 예고편과 본편을 오가며 5주 연속 이어진 셈이 됐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급기야 일부 시청자들은 "그만 보고 싶다", "이혼 장사도 정도껏", "지금 5주째다", "매주 이혼 이야기만 나와서 그냥 채널 돌린다", "이제 재미도 없고 진정성도 없다"라며 질타했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한 방송 관계자는 "한두 번의 솔직한 고백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지만, 같은 이슈를 반복 노출하면 자칫 진정성이 흐려질 수 있다"며 "5주째 윤민수의 이혼이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윤민수의 반복된 이혼 소비에 대중의 피로감은 이미 쌓일 대로 쌓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