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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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시청률 굴욕 씻을까…강태오, 이선빈과 결별 후 사극 복귀에 쏠린 관심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강태오가 6년 만에 사극물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로 돌아온다. 지난해 3월 전역해 로코물 tvN '감자연구소'로 첫 행보를 마친 그가 7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주연작이다. 이번에는 장르를 완전히 달리한 만큼 전작의 시청률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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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는 2019년 방송된 KBS2 '녹두전'에서 차율무 역을 맡아 특유의 안정된 톤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그는 섬세한 눈빛 연기와 부드러운 발성으로 "사극이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호평을 얻었다. 이후 2022년 8월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준호 캐릭터로 배우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그는 "섭섭한데요"라는 대사 한마디로 '국민 섭섭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태오는 잠시 연예계를 떠나야 했다. '우영우' 종영 한 달 만에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에 입대하면서다. 당시 팬들과 업계 사이에서는 "가장 빛날 때 멈췄다"는 아쉬움이 이어졌지만, 동시에 "돌아온 후가 더 기대된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컸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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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방영된 '감자연구소'는 강태오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이었다. 동갑내기 이선빈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전역 후 첫 행보'라는 타이틀이 더해지며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청률은 1~2%대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우영우'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기대치가 컸던 만큼, 강태오에게는 다소 씁쓸한 결과였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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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강태오가 약 8년 만에 MBC로 복귀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앞서 '감자연구소'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선빈의 뒤를 잇는다. 그의 차기작 '달까지 가자'의 바통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이다. 핑크빛 케미로 상반기를 함께한 두 배우가 하반기에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이강달'은 강태오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6년 만에 사극 복귀작이자, 전역 후 재도약의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녹두전' 시절 사극에서 빛을 발한 배우로 꼽혀왔다. 당시 부드러운 외모 속 단단한 눈빛 연기, 자연스러운 대사 소화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이강달'에서는 김세정과 함께 새로운 호흡을 맞추며 사극 속 로맨스와 감정선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강태오가 서 있는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전역 후 첫 복귀작이었던 '감자연구소'의 성적이 기대 이하였던 데다, MBC가 올해 들어 연속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 금토극이 잇달아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강달'이야말로 MBC의 체면을 세울 마지막 카드"라는 말이 나온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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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달'을 통해 '사극 명가'로 불려온 MBC가 다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강태오가 '우영우' 이후 배우로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가 '이강달'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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