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은 영업 6일차 마지막 손님인 타라의 메이크오버로 시작됐다. 남성 모델 전문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는 52세의 타라는 장거리 연애 중인 남자친구와의 저녁 데이트를 앞두고, 더 예쁘고 어려 보이고 싶다며 K-동안 메이크업을 의뢰했다. 이에 포니는 "사랑의 묘약을 드리겠다"라면서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오묘한 색상의 글리터와 사랑스러운 애굣살, 얇은 입술을 커버하는 오버립 메이크업으로 타라를 대 만족시켰다. 타라의 변신을 기다리던 남자친구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타라와 남자친구는 무려 네 번의 입맞춤을 나누는가 하면 농담 섞인 프러포즈까지 하며 '단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고, 라미란이 "(이곳 분들은) 스킨십이 참 자연스러워"라며 부러움을 숨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머지않아 난관이 포착됐다. 데이지의 머리가 잔뜩 엉켜 있던 탓에 상당한 시간 소요가 예상된 것. 같은 시각, 두 번째 손님이 30분 늦게 온다는 연락까지 이어져 전체적인 스케줄이 꼬여버리자 '단장즈' 모두 멘붕에 빠졌다. 이때 K-일머리가 제대로 발동했다. 차홍과 주종혁이 합심해서 데이지의 엉킨 머리를 푸는 사이, 포니가 레오제이에게 합동 메이크업을 제안한 것. 엉킨 머리를 모두 해결한 데이지가 메이크업룸에 들어오자 레오제이와 포니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여기에 헤어 스타일링 마무리를 위해 차홍까지 가세해 '단장즈 어셈블'이 결성됐다. 덕분에 데이지는 예상 시간에 맞춰 메이크 오버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100번이라도 또 하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합동 메이크업을 성공시킨 레오제이와 포니도 "합이 안 맞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같이 협업하고 싶어질 정도였다"라며 뿌듯해해 흐뭇함을 안겼다.
차홍에게 또 한 번의 난관이 발생했다. 캔디스의 헤어스타일링 시간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게 된 것. 차홍은 잠시 당황했지만, 한국의 톱 미용사답게 시간 압박 속에서도 섬세하고 절제된 가위질로 헤어스타일을 디자인하며 흡사 한 편의 헤어쇼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커트를 마무리하고 한숨을 돌리던 차홍은 주종혁에게 "오늘 저 힘들었어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주종혁은 따뜻하게 기운을 북돋아 주며 든든한 팀워크를 보였다. 그리고 차홍은 마치 영화제에 참석한 여배우처럼 변한 캔디스의 모습을 아이처럼 기뻐하며 보람을 느꼈다.
극 내향인 손님 애슐리가 방문해 '단장즈'와 색다른 케미를 발산하기도 했다. 이때, MBTI가 INFJ라는 애슐리의 말에 차홍이 "저도 INFJ인데, 그래서 인생이 너무 피곤하다. 생각도 많고, 사람들 신경도 많이 쓰고, 계획도 많다"라고 하소연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후 '단장즈'의 손길에 의해 마치 제3의 캐릭터가 된 것처럼 완벽 변신한 애슐리는 "모두가 예쁘다고 해주니까 스스로 '예쁘다'고 느꼈다. 단순한 메이크 오버만이 아니라, 진짜 내 마음을 신경 써주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더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