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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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퍼펙트 글로우' 속 '단장즈' 라미란, 박민영, 주종혁, 차홍, 레오제이, 포니가 물오른 팀플레이로 최악의 딜레이 사태를 막으며 K-일머리 파워를 뽐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8일 첫 방송 시청률 1.1%를 기록한 후, 최신 회차에서 0.7%로 최저 기록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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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글로우'는 대표 라미란, 실장 박민영을 필두로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메이크업 전문가가 뉴욕 맨해튼에 한국식 뷰티숍 '단장(DANJANG)'을 열고 현지에서 직접 K-뷰티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K-뷰티 뉴욕 정복기'. 지난 18일(목) 방송된 7회에서는 영업 7일차를 맞이한 '단장'에 국제기구 UN 직원, 뉴욕 모델 에이전트, 방송 PD 등 이색적인 직군의 손님이 찾아와 K-글로우업 마법을 만끽했다.

이날 방송은 영업 6일차 마지막 손님인 타라의 메이크오버로 시작됐다. 남성 모델 전문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는 52세의 타라는 장거리 연애 중인 남자친구와의 저녁 데이트를 앞두고, 더 예쁘고 어려 보이고 싶다며 K-동안 메이크업을 의뢰했다. 이에 포니는 "사랑의 묘약을 드리겠다"라면서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오묘한 색상의 글리터와 사랑스러운 애굣살, 얇은 입술을 커버하는 오버립 메이크업으로 타라를 대 만족시켰다. 타라의 변신을 기다리던 남자친구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타라와 남자친구는 무려 네 번의 입맞춤을 나누는가 하면 농담 섞인 프러포즈까지 하며 '단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고, 라미란이 "(이곳 분들은) 스킨십이 참 자연스러워"라며 부러움을 숨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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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7일차, '단장즈'는 고객 리뷰 점검 시간을 가졌다. 수많은 호평들 속에서 시간 배분에 대한 아쉬움의 소리가 눈에 띄었고, '단장즈'는 시간 관리를 목표로 삼고 심기일전했다. 이후, 생일 날 숍을 찾아온 손님 데이지의 방문에 '단장즈'는 초콜릿 맛 파이로 케이크를 만들어 깜짝 이벤트를 선물, 기분 좋게 하루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난관이 포착됐다. 데이지의 머리가 잔뜩 엉켜 있던 탓에 상당한 시간 소요가 예상된 것. 같은 시각, 두 번째 손님이 30분 늦게 온다는 연락까지 이어져 전체적인 스케줄이 꼬여버리자 '단장즈' 모두 멘붕에 빠졌다. 이때 K-일머리가 제대로 발동했다. 차홍과 주종혁이 합심해서 데이지의 엉킨 머리를 푸는 사이, 포니가 레오제이에게 합동 메이크업을 제안한 것. 엉킨 머리를 모두 해결한 데이지가 메이크업룸에 들어오자 레오제이와 포니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여기에 헤어 스타일링 마무리를 위해 차홍까지 가세해 '단장즈 어셈블'이 결성됐다. 덕분에 데이지는 예상 시간에 맞춰 메이크 오버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100번이라도 또 하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합동 메이크업을 성공시킨 레오제이와 포니도 "합이 안 맞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같이 협업하고 싶어질 정도였다"라며 뿌듯해해 흐뭇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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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과 박민영은 초조하게 두 번째 손님을 기다렸다. 그동안 손님의 보디 메이크업부터 가발 세탁까지, 가능한 일에는 뭐든 손을 보태 왔던 박민영은 "샴푸까지 배워올 것 그랬다"라며 못 말리는 준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도착한 손님은 국제기구 UN에서 일하는 글로벌 커리어우먼 캔디스였고, K-드라마의 팬이라는 그녀는 한국인 룸메이트의 추천으로 '단장'을 왔다가 예상치도 못했던 K-배우들을 대면하자 놀람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홍에게 또 한 번의 난관이 발생했다. 캔디스의 헤어스타일링 시간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게 된 것. 차홍은 잠시 당황했지만, 한국의 톱 미용사답게 시간 압박 속에서도 섬세하고 절제된 가위질로 헤어스타일을 디자인하며 흡사 한 편의 헤어쇼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커트를 마무리하고 한숨을 돌리던 차홍은 주종혁에게 "오늘 저 힘들었어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주종혁은 따뜻하게 기운을 북돋아 주며 든든한 팀워크를 보였다. 그리고 차홍은 마치 영화제에 참석한 여배우처럼 변한 캔디스의 모습을 아이처럼 기뻐하며 보람을 느꼈다.

극 내향인 손님 애슐리가 방문해 '단장즈'와 색다른 케미를 발산하기도 했다. 이때, MBTI가 INFJ라는 애슐리의 말에 차홍이 "저도 INFJ인데, 그래서 인생이 너무 피곤하다. 생각도 많고, 사람들 신경도 많이 쓰고, 계획도 많다"라고 하소연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후 '단장즈'의 손길에 의해 마치 제3의 캐릭터가 된 것처럼 완벽 변신한 애슐리는 "모두가 예쁘다고 해주니까 스스로 '예쁘다'고 느꼈다. 단순한 메이크 오버만이 아니라, 진짜 내 마음을 신경 써주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더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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