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배우 임채무가 지난 배우 생활에 대한 소회와 딸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두리랜드를 운영 중인 임채무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채무는 자신이 운영하는 두리랜드에서 딸과 손자와 함께 등장했다. 손자는 두리랜드를 직접 경험하면서 느꼈던 문제점들을 할아버지 임채무에게 똑 부러지게 얘기했다. 이에 임채무는 "학교 끝나고 두리랜드에 출근한다. 첫 손주라, 이제는 아내나 자식보다 손자가 더 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식사 자리에서 손자가 "제가 배우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딸은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어릴 때 나는 할아버지가 누워서 주무시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얼굴 부을까 봐 물도 안 마셨다"고 회상했다.
사진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임채무는 "그런 걸 감내할 수 있으면 (배우를) 해라"고 손자에게 얘기했다. 딸은 "엄마 어릴 때 할아버지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졸업식 사진을 한 번도 찍어본 적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배우로서 항상 바빴던 아빠를 기억하는 딸에 말에 임채무는 생각에 잠긴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임채무도 "딸을 15년간 유학 보내는 게 자랑이었다. 지금은 그게 후회된다. 그래서 부녀간 정이 없다"고 고백해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