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박소현이 26년 만에 하차한 '세상에 이런 일이'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38회에는 정관용, 박소현, 이재율, 빌리 츠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소현은 지난해 5월 임성훈과 함께 26년 동안 진행을 맡았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하차했다.

이날 박소현은 폐지 소식을 마지막 녹화 4개월 전에 들었다며 "2024년 1월 8일 월요일에 들었다. 5월이 마지막 녹화였다. 처음 들었을 때 드라마처럼 절망적이고 주저앉아 울고 그러지 않았다. 실감이 안 났는데 점차 무게감이 느껴지더라. 밤에 누워서 마지막 소감을 어떻게 얘기해야 되나 생각하면 눈물이 계속 줄줄 났다"고 말했다.
박소현, '세상에 이런일이' 하차 1년 만에 눈물 쏟았다…"마지막 녹화 때 제정신 아냐" ('라스')[종합]
이어 "마지막 녹화 때는 1회 때부터 연출을 맡았던 모든 피디님들이 다 꽃을 들고 오셨다. 중간에 퇴사한 분도 있고 교수님 된 분도 계셨다. 내가 죽기 전에 생각날 거 같은 영화 속의 장면같더라"고 회상했다.

박소현은 "임성훈 선생님이 먼저 클로징을 하는데 거기서 눈물을 쏟으시더라"며 "무슨 정신인지 모르고 마무리했다. 막 얘기하고 했지만 제정신은 아니었다. 방송에선 안 울었는데 마무리하고 눈물이 막 쏟아졌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박소현은 임성훈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임성훈 선생님을 못 만났으면 지금의 전 없었을 거다. 최고의 조력자이자 파트너였다"며 "처음 20대 때 맡았을 때 멘트 비율이 남자 8, 여자 2였다. 근데 임성훈 선생님은 '이건 내 나이보다 젊은 감성으로 해주면 좋겠다'며 멘트를 계속 넘겨줬다. 그렇게 5대 5까지 늘려줬다. MC로 잘 성장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소현아 수고했다, 고마워'라고 하시더라. 26년간 항상 '소현 씨'라고 하셨는데"라고 울컥하며 "많은 감정이 지난 상태라 이 정도다. 그 당시에는 인터뷰 하기도 어려웠다.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