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육군훈련소 홈페이지, 텐아시아DB
사진=육군훈련소 홈페이지, 텐아시아DB
얼굴만 봐도 웃기네…'입대 D+93' 차은우 복습하기[TEN스타필드]
《김지원의 콘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시대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차은우가 군백기에 극장에 '깜짝' 나타났다. 입대 전 찍었던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29일 개봉한다. 군대 간 차은우를 기다리는 팬에겐 선물과도 같은 '군백기 활동'이다.

차은우는 지난 7월 28일 육군 군악대로 현역 입대했다. 훈련소 입소부터 훈련병 대표로 선정된 수료식 때 모습까지, 군대에서도 변함없는 '얼굴 천재' 면모와 늠름한 자태가 대중에게 화제가 됐다.

차은우가 입대한 지 93일째, 그의 출연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개봉한다. '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은 작품. 차은우는 이 작품으로 코미디 영화에 도전했다.
'퍼스트 라이드' 스틸. / 사진제공=쇼박스
'퍼스트 라이드' 스틸. / 사진제공=쇼박스
차은우는 세계적인 DJ를 꿈꾸는 안연민 역을 맡았다. 어릴 적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연민. 하지만 먼저 다가와 준 태정(강하늘 분), 도진(김영광 분), 금복(강영석 분)과 절친이 돼 깊은 우정을 나눈다.

연민 캐릭터는 잘생겼지만, 스스로는 잘생겼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설정. 잘생긴 외모로 인해 모두 연민만 보면 웃어버리는 탓에, 연민은 자신이 개그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차은우는 연민 캐릭터로 기존의 귀공자 이미지와는 또 다른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며 코믹까지 한 스푼 더한다.

영화는 연민의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한다. 차은우는 입대를 앞두고 바쁜 스케줄에도 미리 녹음하지 않고 촬영이 다 끝난 후 가편집본을 보며 녹음, 더욱 생생하게 극 중 상황을 전달했다. 안정적인 내레이션은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숨만 쉬어도 모두를 웃겨 버리는 잘생긴 놈' 연민 캐릭터 그 자체인 차은우. 군대 간 차은우를 기다리며 복습해볼 만한 그의 작품을 살펴봤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포스터. / 사진제공=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포스터. / 사진제공=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2018)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성형수술 성공으로 새 삶을 얻은 강미래(임수향 분)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얘기. 차은우는 강미래의 비밀을 알아챈 도경석 역을 맡았다.

도경석은 부유한 집안 출신의 일류대 학생. 미친 미모까지 갖춘 소위 '엄친아'. 다만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내면의 상처가 있는 인물이다. 원작이 웹툰인 이 작품에서 차은우는 '만찢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연기는 다소 단조로웠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신입사관 구해령' 스틸. /  사진제공=MBC
'신입사관 구해령' 스틸. / 사진제공=MBC
'신입사관 구해령'(2019) | 넷플릭스, 웨이브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여사(女史, 예문관에서 역사를 기록하는 관직) 구해령(신세경 분)과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 분)의 얘기.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픽션 사극이다.

차은우가 연기한 이림은 구중궁궐 갇혀 사는 고독한 왕자이지만, 밖에서는 한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가이다. 차은우는 반항적이면서도 외로운 왕자의 내면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차은우의 한복핏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원더풀 월드' 스틸. / 사진제공=MBC
'원더풀 월드' 스틸. / 사진제공=MBC
'원더풀 월드'(2024) | 디즈니+, 웨이브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 역을 맡았다.

극 중 권선율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은수현을 향한 치밀한 복수를 이어간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실체와 숨은 진실을 알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다시 진실을 찾아간다. 이전까지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차은우는 이 작품으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은우는 캐릭터가 느끼는 분노부터 슬픔 그리고 허탈함까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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