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방송인 신정환이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신정환은 논란 이후 몇 차례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 그가 또 한 번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이날 영상에서 패널들과 신정환은 스스럼없이 도박을 예능 소재로 삼았다. 신정환은 자신 앞에 깔려있는 녹색 카지노 매트를 보며 "녹색만 보면 마음이 편하다. 손이 근질근질하다"고 했다. 또 포커 카드를 만지면서 "오랜만에 잡아보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필리핀에서 급성 바이러스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 해명하고, 가짜 입원 사진을 공개해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역시 너무 재밌다". "이제 슬슬 방송에서 보고 싶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보기 싫으니 나오지 마라", "범죄자가 뻔뻔하게 나온다", "예능 소재로 도박, 뎅기열을 언급하다니 더 꼴 보기 싫다" 등 비판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예인을 향한 대중의 도덕적 기준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며 "논란을 웃음으로 소비하기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설 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예능계 대표 입담꾼으로 활약했던 신정환이 다시 방송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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