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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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예능 ‘누난 내게 여자야’가 연상 연하 로맨스를 내세우며 기존 연애 예능과 차별점을 내걸었다. 커리어에 몰두하느라 사랑을 미뤄온 여성들과 연하남의 설렘을 담아 현실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는 포부다.

27일 서울시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2 '누난 내게 여자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MC를 맡은 한혜진, 황우슬혜, 우영과 박진우PD가 참석했다.

'누난 내게 여자야'는 커리어를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느라 아직 사랑을 찾지 못한 여성들과, 사랑 앞에서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고 믿는 남성들의 로맨스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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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기획한 박진우 PD는 "이보다 더 직관적인 제목은 없다고 생각한다. 제목만 봐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감이 올 것이다"라며 "기존에는 주로 20대가 주인공이거나 남성이 연상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차별을 두기 위해 여성이 연상인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사랑을 포기하거나 주저했던 분들이 다시 설레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여성 출연자를 '누나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제작진이 사전에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아서 출연하시는 여성분들의 나이나 직업을 전혀 모른다. 그런데 그 분들이 커리어에 전념하다 보니 일만 하면서 달려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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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혜진은 "일과 사랑 두 가지를 다 잘하는 사람도 있고,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저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다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혜진은 "어렸을 때부터 모델 일을 해왔기 때문에 많이 외로웠다.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모델이)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직업은 아니지 않나. 그 고독한 마음을 연애로 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앞서 한혜진은 2018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전현무와 공개 연애를 했지만 1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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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슬혜는 "누난 내게 여자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서른 중반 이후 계속 연하를 만나게 됐다. (연하에게) 여자이니까 만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도 "'누난 내게 여자야'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1월 1살 연하와의 열애 중이라고 밝힌 황우슬혜는 "어렸을 때는 일과 사랑 중 일을 택했다. 사랑을 뒤로 하고 일을 택해서 혼자인 것 같다"며 "공교롭게도 지금 연하를 만나고 있다. 제 또래 괜찮은 분들은 다 빨리 장가를 갔더라. 연하남을 만날 기회와 확률이 더 높아서 연하남을 만났다. 연기자다 보니 연하가 자유로운 부분이 있고 잘 받아줘서 더 통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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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연애 프로그램 MC에 도전하게 된 장우영은 "유행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재밌다고 해서 연애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색안경을 끼고 봤는데 보다 보니 많이 응원하게 되더라. 연애를 위해서 얼굴을 드러내는 용기를 보니까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우 PD는 "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지만, 결국 연상 연하 커플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봐주시면 좋겠다"며 "귀여움이 모든 것을 이긴다고 생각한다. 보시면 광대가 아플 정도로 귀엽고, 러블리하고, 도발적이지만 동시에 남자다운 매력을 지닌 연하남들이 대거 등장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난 내게 여자야'는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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