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지/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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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복서'로 무대를 찢을 거라는 자신이 있어요. 'JYP의 미래'라는 말을 들을 거예요." (토모야)

그룹 넥스지가 복싱화를 신고 돌아왔다. 이번엔 비트를 때려 부수는 '비트복서'다. 넥스지(NEXZ·토모야, 유우, 하루, 소 건, 세이타, 휴이, 유키)는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3집 '비트복서'(Beat-Boxer) 발매 기념 인터뷰를 했다.

넥스지는 27일 오후 6시 미니 3집 '비트복서'로 컴백한다. '비트복서'는 전작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 영어단어 'beat'와 'boxer'의 조합으로 무대 위에서 비트를 "박살 내겠다"는 넥스지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비트복서'는 2000년대 힙합·댄스 사운드 기반의 미니멀하고 유니크한 트랙이다.
넥스지/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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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복서'라는 앨범명에 어울리는 복싱화를 신고 온 넥스지. 하루는 "유우와 연습생 때 복싱 영상을 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비트복서'라는 제목을 보고 '우리가 하고 싶었던 거다' 했다. 그때 봤던 영상을 생각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7명 가운데 6명이 일본인이지만, 넥스지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평소 한국어로 대화하며 언어 실력을 키운다고. 소 건은 "숙소에서도, 회사에서도 한국어를 생활화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유키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한다.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찾아보면서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토모야는 "오늘 인터뷰가 한국어 실력을 자랑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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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야, 유우, 하루가 전작에 이어 타이틀곡 및 선공개곡 안무를 만드는 데 참여하며 역량을 뽐냈다. 토모야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장르의 댄스를 배웠다.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고, 퍼포먼스에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포인트 안무가 중요하다. 후렴에 스니커즈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때 신발을 보여주면서 멋있게 도는 동작이 있다. 가사에도 맞고 퍼포먼스적으로 잘 보인다. 넥스지만 할 수 있는 스트릿 댄스도 넣었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5번 트랙 'Next To Me'(넥스트 투 미) 작사에는 멤버 전원이 참여했다. 소 건은 "가사를 처음 써 봤는데 낯설고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팬송이다 보니 넥스티(팬덤명)를 향한 마음 솔직한 마음을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가사가 나오고 재밌었다. 다른 멤버들도 쉬는 시간이나 대기 시간에 가사를 썼다. 완성된 걸 보니 '넥스티를 이렇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배웠다"고 했다. 유키는 "일본에서 홀 투어 돌 때 가사를 썼다. 당시 가까이서 팬들을 볼 수 있었는데, 좋아해 주는 얼굴도 보였고 말 걸어주는 것도 다 들려 따뜻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는 넥스티를 향한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신보 공개를 앞두고 휴이는 "팬들이 '와, 이거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퍼포먼스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이번에는 특히 퍼포먼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로 컴백하기도 하고 멤버들이 안무 창작에도 참여했다. 잘할 수 있는 걸 다 담았으니 그걸 보면서 '이거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넥스지/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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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멤버들은 각자의 롤모델을 밝혔다. 세이타는 스트레이 키즈 승민을 언급했다. 그는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대화한 적이 있다. 선공개곡에 대해 노래가 좋고 멋있다고 칭찬해 줬다"고 말했다. 세이타는 아이돌 되기 전, 일본 있을 때부터 승민을 좋아했다고. 그는 "모니터에서 봤던 사람과 실제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는데 우리 곡을 듣고 칭찬해 주니 눈물 날 뻔했다"며 팬심을 내비쳤다. 이어 "연락처를 교환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존경하는 선배와 얘기하고 응원받아 기뻤다"고 덧붙였다.

토모야는 소속사 수장 박진영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30주년 콘서트 때 듀엣 무대를 했는데, 꿈 같고 신기했다.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난다. 같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사인을 받았는데 '첫 번째 듀엣'이라고 써줬다. 그럼 두 번째도 있는 건가 싶더라. 다음에도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넥스지/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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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넥스지 멤버들을 격려하며 조언했다. 토모야는 "박진영 PD가 넥스지의 강점은 열정이라고 했다"며 "초대를 받아 집에서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다. '넥스지 잘하고 있다'고 말해 준 게 기억에 남는다. 꾸준히 이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 PD가 세 가지 조언을 해줬다. 멤버들을 아껴라, 회사 직원을 아껴라, 팬을 아껴라.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많이 사랑받을 거라고 했다. 조언을 실천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휴이는 "지난 활동 때 1위 후보에 올랐는데 아쉽게도 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더 열정이 생겼다. 다음 컴백 때까지 실력을 더 올리고 달려가자고 다짐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토모야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이, 그리고 아직 팬이 아닌 사람도 우리 음악을 듣고 퍼포먼스를 봐줬으면 좋겠다"며 "5세대 퍼포먼스 탑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넥스지/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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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넥스지. 이들은 지난 25~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 공연을 했다. 공연을 앞두고 토모야는 "연습생 때부터 선배들 콘서트에 많이 갔다. 올림픽홀에서 열린 엑디즈 선배들 콘서트를 보러 간 적도 있고, 박진영 PD의 연말 공연을 보러 간 적도 있다. 우리가 여기서 공연한다니. 생각도 못 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넥스지는 앞으로 더 큰 무대에 설 예정이다. 토모야는 "지난주에 스트레이 키즈 선배들 콘서트를 보러 갔다. 큰 스타디움 공연장에 많은 스테이(스키즈 팬덤명)가 모였다. 무대 연출도 화려하고 멋있어서 내내 집중하게 되더라. 우리도 언젠가 그렇게 큰 공연장에 서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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