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소란이 3인 체제의 마지막 앨범으로 돌아온다. 아름다운 이별을 앞둔 소란(고영배, 서면호, 이태욱)은 16일 서울 마포구 MPMG 사옥에서 새 EP '드림'(DREAM)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EP 'DREAM'은 이러한 변화의 감정선을 담아낸 작품으로, 2년 만의 신보이자 3인 체제의 마지막 기록이다. 'DREAM'은 '앞으로도 꿈을 꾸는 밴드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지은 제목으로, 밴드로서의 꿈이 개인의 꿈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메시지를 담았다.

신보 타이틀곡에서는 고영배의 고음이 두드러진다. 고영배는 "곡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좋기도 했고, 늘 하던 방식이 아니라 심취해서 만들다 보니 노래가 너무 높아졌다. 챌린지 촬영을 위해 다른 가수들에게 노래를 들려줬는데 고음깨나 한다는 가수들도 "오랜만에 진짜 '챌린지'다, 너무 높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고영배는 "밴드 소란과 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함께 뭔가를 만들어 간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밴드 생활을 해왔다. 앞서 4명에서 3명이 되던 시점, 팀이 흔들리면서 리더로서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한 번 멤버 변화가 생기면서 의미가 손상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이상은 팀 활동을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두 명이 된다면 나도 더는 못 하겠다고 말했고, 그런 나의 마음을 계속 봐왔던 서면호가 고맙게도 이해해 줬다. 두 명은 밴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거나, 서면호와 둘이서는 못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더 이상 팀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소란은 오는 1월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할 예정이다. 소란은 "1월 17~18일로 예정돼 있다. 가장 자주 공연했던 곳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스탠딩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콘서트가 팬들이 슬퍼하는 장이 되는 것보다는 신나고 행복한 공연이 되면 좋겠다. 마음껏 즐기고 인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늘 '할아버지 밴드'가 되는 게 목표였어요. 언젠가 더 멋있어진 모습으로 꼭 다시 같이 작업하고 공연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소란의 새 EP 'DREAM'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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