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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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8명" 결국 데뷔 문턱서 좌절했다…'7년 차 아이돌' 유강민의 재발견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서바이벌이 끝나면 대중이 가장 관심을 두는 건 크게 두 가지다. 누가 최종 데뷔에 성공했는지, 반대로 마지막 문턱에서 이름이 불리지 못한 이는 누구인지다. 이번 Mnet '보이즈 2 플래닛'에서는 유강민(베리베리 강민)이 최후의 탈락자가 됐다.

지난 7월 17일 첫 방송된 '보이즈 2 플래닛'은 약 두 달간의 여정 끝에 이달 25일 파이널 생방송으로 막 내렸다. 숙소 합숙까지 합하면 출연자들은 약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이날 신인 보이그룹 '알파 드라이브 원'(ALPHA DRIVE ONE) 최종 데뷔 조로는 이상원, 조우안신, 허씬롱, 김건우, 장지아하오, 이리오, 정상현, 김준서까지 8명이 확정됐다. 유강민은 9위에 그쳐 아쉽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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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2 플래닛'는 지금까지 엠넷이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최대 규모였다. 한국인 80명, 중국인 80명, 총 160명이 참가했다. 이 중 한국인 경력직만 22명에 달했다.

유강민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베리베리의 막내였다. 베리베리는 2019년 데뷔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에 제약받으며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중 유강민은 곱상한 비주얼로 호평받으며 인지도를 쌓았다. 음악방송 '쇼챔피언' MC로 1년 7개월간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2020년 Mnet '로드 투 킹덤'에도 출연했지만, 베리베리 전체의 대중성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유강민은 멤버 계현, 군 복무를 마친 맏형 동헌과 함께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해 재도약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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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신영 CP는 "계약 기간이나 데뷔 멤버 수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방송 내내 순위 발표식에서는 8명씩 공개됐지만, 팬들은 끝까지 '추가 멤버'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는 지난해 방송된 Mnet '아이랜드2'의 전례 때문이었다. 당초 이즈나는 6인조로 알려졌지만, 파이널에서 프로듀서 태양의 선택으로 정세비가 추가 합격해 7인조로 데뷔했다.

제로베이스원도 9인조인데다가 새 그룹명에 '알파'가 들어가는 만큼 8명 외 알파 멤버가 있지 않겠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추가 합격자는 없었다. 대신 12월 방영 예정인 중국판 서바이벌 '플래닛 C 홈레이스' 예고편이 공개됐다.

유강민은 첫 방송 전 공개된 비주얼 포스터를 통해 관심을 끌었지만 초반부 방송에서는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전환점은 후반부였다. 'CHAINS' 팀에서 방출된 뒤 새로 합류한 'MAIN DISH' 팀에서 독기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압도해 재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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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유강민은 "어렸을 때부터 얼굴로 칭찬을 많이 받았다"며 "다른 것들은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여기서 정말 못하면 진짜 그런 사람이 되는 거란 생각이 들어 무섭고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족한 면들을 고쳐 나가며 더 멋져지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녹화가 끝난 현장에서는 "데뷔 조가 왜 8명이냐"며 유강민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나왔다. 동시에 베리베리의 향후 활동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베리베리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올해 안 컴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리더 동헌이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원래 4인 체제로 준비 중이었는데, 유강민을 포함한 5인 버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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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유강민은 데뷔 7년차지만, 2003년생으로 고작 22세다. 프로그램을 통해 '비주얼 멤버'라는 편견을 넘어 무대 실력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이즈 2 플래닛'에서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그의 다양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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