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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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적으로 다양하게 만나고 싶어요. 여러 배우와 협업하는 작품도 원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진 제가 주가 된 작품을 거의 해왔었어요. 저도 일원으로 속하고 싶은데, 왜 그런 작품이 안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싶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열린 ENA '금쪽같은 내 스타' 종영 인터뷰에서 엄정화가 이렇게 말했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펼치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로, 25년 세월을 건너뛴 경력 단절 톱스타 봉청자(엄정화 분)와 그를 돕는 독고다이 경찰 독고철(송승헌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첫 회 1.3%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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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장르의 다양성에 관한 갈증이 무척 크다.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장르가 많다. 내가 열심히 준비하면 앞으로 주어지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특별 출연이나 단역도 괜찮냐는 물음에 엄정화는 "물론이다. 다 열려있다"고 활짝 웃었다.

엄정화는 2023년 방송된 JTBC '닥터 차정숙'에서도 원톱 주인공으로 출연해 엄청난 흥행을 이끌었다. 2년 만에 컴백작 또한 엄정화가 1롤이며, 꿈을 다룬 이야기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크지 않을까 한편에서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금쪽같은 내 스타' 회차가 전개될수록 '닥터 차정숙'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돋보였다. 그에 관해 엄정화는 "책을 봤을 때부터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걸 알았다.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주제가 있지만, 그 방식이 달랐다. 나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참 좋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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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고르는 데 도가 튼 것 같아요(웃음). 대본을 읽었을 때 제가 맡을 경우 캐릭터가 어떻게 나아갈지 잘 상상이 갈 때, 그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엄정화는 '금쪽같은 내 스타' 시즌 2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꿈 소재를 원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살면서 느낀 게 사람에게 중요한 게 꿈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꿈을 그린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움직이는 것 같다. 포기하지 말고 이끌어가자는 메시지가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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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자신의 꿈뿐만 아니라 조카의 목표 또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엄지온 양에 관해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 예술중학교 입학시험을 목표로 성악을 시작했다. 노래를 잘하고 감성이 좋다. 아버지는 배우, 어머니는 발레리나인 만큼 예술가의 피가 흐르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정화가 프로인 만큼 전문적으로 소질에 관해 평가하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꿈이 있다는 거 자체를 높게 산다. 일단 도전하고 생기 있게 살아가는 게 멋있다. 냉정하게 실력을 평가해서 '안 돼' 이런 것보다는 일단 부딪히고 시도하라는 마인드다. 객관적인 판단은 결과에 따라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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