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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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을 향한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이 한자리에 모였다.

6일 방송된 KBS 2TV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에서는 '가왕' 조용필의 무대와 그를 향한 후배들의 헌정 메시지가 공개됐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레전드 조용필이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KBS에서 선보인 단독 공연이다. 지난 3일 프리퀄 방송에 이어 이날은 국민과 함께한 본 무대가 전파를 탔다. 오는 8일에는 공연 준비 과정과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날의 기록'이 방송될 예정이다.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노래는 단순히 즐거운 게 아니라 제 삶의 전부다. 나는 노래 그 자체다"라며 음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꾸준히 보여왔다. 1998년 데뷔 30주년 당시 '이소라의 프러포즈'에 출연한 그는 "아직도 노래 연습한다. 30년이 지나도 조금이라도 더 잘해보고 싶다"며 끊임없는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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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목소리는 노래하지 않으면 늙는다. 단단하게 유지하려면 연습밖에 답이 없다. 무대에 오르기 전 정말 빡세게 준비한다. 난 음악밖에 모른다"고 말하며 "무대에서 죽는 게 제 로망이다. 노래하다 세상을 떠난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겠지"라며 웃음을 보였다.

후배들의 존경 어린 영상 편지도 이어졌다. 이승철은 "조용필은 단순히 한 명의 가수가 아니라 하나의 장르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나오면 가요계 전체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회상했고, 인순이는 "가수들에게 도전의 길을 보여주는 분"이라며 존경을 전했다.

신승훈은 "조용필 선배님은 하나의 지표 같다. 나도 저 나이에 무대에 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신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엄마와 함께 선생님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팬이 돼버렸다. 전 세계가 사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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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은 "나의 영웅이다. 고3 때 '고추잠자리'를 들었을 때 새 시대가 열리는 기분이었다. 조용필이 주인공인 영화를 만든다면 한국 근현대사와 대중음악의 변천사, 위대한 예술가의 탄생 과정이 담기지 않을까 싶다. 정말 보고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지금 이 시대에 조용필 선배님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고 그런 곡을 내는 20대가 있다면, 분명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며 감탄을 전했다. 이적은 "조용필 선배님 덕분에 음악성과 대중성을 반대 개념으로 여기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늘 더 부지런해야겠다고 느끼게 해주는 좋은 롤모델"이라며 존경을 표했고, 김이나는 "조용필은 '오빠'다. '오빠'라는 말은 당신을 추앙하고 싶을 때 나오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 어린 팬심을 전했다. 이승철은 "이번 무대가 끝이 아니길 바란다. 건강하시고 오래 무대에서 뵙고 싶다"고 덧붙이며 깊은 존경과 애정을 보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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