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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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리플리'가 첫 신고부터 배우, 연출, 대본의 완벽한 삼박자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중독적인 서사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22일(월) 첫 방송 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전국 8.2%(전국 가구 전체 기준)를 기록,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며 믿고 보는 쾌속 질주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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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리플리' 첫 회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살인자 누명을 쓴 아빠로 인해 취직에도 실패하는 설움을 겪는 차정원(이시아 분)이 고등학교 때 친구인 주영채(이효나 분)와 재회한 후 주영채를 따라간 파티에서 처음으로 주영채 행세를 하며 희열을 느끼는 모습이 담겼다. 더욱이 차정원이 비가 쏟아지는 거리에서 한혜라(이일화 분)와 마주치게 되는 내용이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휘몰아치며 긴박감을 드높였다.

가장 먼저 첫 회에서는 25년 전 차기범(박철호 분)이 경찰에 끌려가는 가운데, 어린 정원이 눈물을 터트리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엄마 한혜라는 어린 정원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조미향(윤지숙 분)에게 차정원을 부탁했지만 "그 후로도 25년 동안 엄마는 날 데리러 오지 않았다"라는 차정원의 말과 함께 살인자 딸로 낙인찍힌 차정원이 고졸 출신이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외면당하고 처음 출근한 직장에서도 잘리더니 결국 고깃집 철판 닦이 알바 등을 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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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현재라는 자막과 함께 명품 옷으로 갈아입은 차정원이 '주영채'라는 이름으로 세훈과 맞선을 본 후 결혼식을 올리고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어머니 한혜라의 품에서 "한혜라, 당신을 무너뜨릴 수만 있다면 가짜여도 좋아. 주영채가 돼야 해. 아니 난 주영채야"라고 서늘한 눈빛을 드리우는 모습이 몽타주 씬으로 펼쳐져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간은 다시 6개월 전으로 돌아가고, 백화점 명품관 퍼스널쇼퍼 알바생으로 일하던 차정원은 옷 배달을 간 VIP 고객의 집에서 애인과 함께 있던 주영채와 마주쳤다. 그 사이 백화점 명품관 퍼스널쇼퍼룸에서 의상을 두고 부딪쳤던 한혜라와 공난숙(이승연 분)은 진태석(최종환)과 삼자대면을 통해 진세훈과 주영채의 혼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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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원은 주영채로 인해 주영채의 고급 의상을 입은 채 난생처음 프라이빗한 클럽 파티에 참석했고, 이때 무리 속에서 '빅토리아신'으로 통하던 주영채는 차정원의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주영채'라는 자신의 이름을 거짓으로 알려 주영채를 당황하게 했다. 반면 한혜라는 딸 진세미(최다음 분)가 주영채를 찍었다며 건네준 핸드폰 속 사진을 지켜보다 그리움에 사무친 듯 비밀 금고 속에 숨겨뒀던 어린 정원의 물건들을 꺼내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엔딩에서는 면접관에게 몹쓸 짓을 당하려는 순간 뛰쳐나온 차정원이 비를 맞으며 걷다 구두 굽이 부러진 채 넘어지면서 눈물을 토해내는 가운데 한혜라가 나타나 차정원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이 담겼다. 눈가가 그렁한 차정원과 우아한 미소의 한혜라가 서로를 마주하는 상황에서 어린 시절 차정원과 한혜라의 이별 장면이 스치듯 지나쳐 앞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관심을 키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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