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박민영./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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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박민영 어쩌나…임윤아 피해 도망갔는데, 1%대 시청률 '여전'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배우 박민영이 시청률 0%대라는 굴욕을 맛봤다. 그간 로코물에서 시청률 보증수표로 활약했던 박민영이 케이퍼 장르에서는 도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다소 과한 코믹 연기 톤과 시청층과 맞지 않는 장르가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민영 주연의 '컨피던스맨KR'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사기꾼 3명이 이 시대의 악당들을 향한 복수에 나서는 사기극이다.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 작품은 당초 tvN 편성이 논의됐지만 이 방안이 불발로 끝나면서 TV조선 토일드라마가 됐다. 국내 OTT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도 공개되고 있다.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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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피던스맨KR' 시청률은 첫 회 1.1%에서 2회 1.6%로 약간 올랐다. 3회에 1.0%로 하락 반전했고, 4회에는 0.9%까지 떨어졌다. 4회 시청률은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DNA 러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컨피던스맨KR' 측은 4회 만에 드라마 방영 시간을 오후 9시 10분에서 10시 30분으로 바꿨다. 이는 시청률 15%를 돌파한 동시간대 경쟁작 tvN '폭군의 셰프'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임윤아, 이채민 주연의 '폭군의 셰프'는 화제성과 시청률을 싹쓸이하며 흥행 중이다.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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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를 피해 도망간 '컨피던스맨KR'은 5회에서 0%대를 벗어나 1.3%로 반등했다. 6회에서는 1.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러나 여전히 1%대 시청률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컨피던스맨KR'의 부진에는 이 드라마의 타깃 시청자가 TV조선 시청층과 맞지 않는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시청층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TV조선에서 그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결혼작사 이혼작곡', '엉클', '빨간 풍선' 등 막장, 불륜, 가족물 등이었다. '컨피던스맨KR'은 코믹 요소가 두드러진 케이퍼 물로, 이 연령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OTT에서의 성적 역시 저조하다. 방송 첫 주에는 아마존 프라임 TV쇼 부분 월드와이드 부분 9위에 올랐지만, 현재는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22일 기준 쿠팡플레이에서도 '직장인들', '마이유스' 보다 낮은 4위에 이름 올렸다. 일부 시청자들은 "박민영, 박희순 등 주연 배우들의 과한 코믹 연기가 몰입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한 시청자는 "박민영의 강점인 '로코'가 빠지니 매력이 제대로 살지 않는다"고 평했다. 다소 억지스러운 분장들이 어색함을 자아냈다는 반응도 있었다.
잘 나가던 박민영 어쩌나…임윤아 피해 도망갔는데, 1%대 시청률 '여전' [TEN스타필드]
시청률 보증수표이자 한류 스타인 박민영을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모두 노리는 전략이었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아쉽다. 이제 반환점을 돈 '컨피던스맨KR'이 1%대 시청률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어깨가 무거워진 박민영이 또 한 번 이름값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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