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에서는 정이신이 탈출 후 아들 차수열(장동윤 분)의 아내 이정연(김보라 분)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2002년 용산 경찰서 취조실, 정이신은 최중호(조성하 분)에게 아들 차수열에 관한 부탁을 했다. 정이신은 최중호가 사건 현장에서 떨어진 머리핀을 가지고 자신을 의심하자 "머리핀은 양품점에서 다 살 수 있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정이신은 "맨 위에 제 아들에 관한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이름도 성도 다 바꿔달라. 혼자
그거 말고 하나 더 제 아들 정호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 형사님이 돌봐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정이신에게 이정연이 "죄송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다"라고 말했고, 정이신은 "그건 맞다. 걔한테 나는 없는 사람이니까"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어 차수열에게 정이신은 "보고 싶었다. 네 옆에 있는 사람"라며 자신의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차수열은 다시 정이신에게 수갑을 채웠고, 정이신은 다시 갇혔다. 차수열은 "서구완은 왜 죽였냐"고 물었고, 정이신은 "널 위협했으니까 다 죽어야지. 네 애비처럼. 이제 안전해지지 않았냐"라며 아들을 향한 단 한 가지 이유를 내세워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또한 과거 정이신의 진료 기록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을 목격한 상처가 남아 있었다. 외할아버지 정현남(이황의 분)은 "집에 불이 났는데 애 엄마가 집밖으로 나오지를 못했다. '살려달라'는 엄마 소리에 지 엄마 살리려고 들어갔는데 못 들어가게 했다. 어쩌면 엄마 일 때문에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다 내탓이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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